오월문학제…대동 세상을 향한 ‘글’의 외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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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문학제…대동 세상을 향한 ‘글’의 외침
오월, 문화로 피어나다 <2>
광주전남작가회의 13~14일
전일빌딩 245·민주묘지서 개최
문학상 시상·사적지 탐방 등 다채
2023년 05월 09일(화) 19:35
지난해 열린 오월문학제 장면. <광주전남작가회의 제공>
“오늘 우리는 오월 영령 앞에 참담하고 부끄럽다. 국민은 끝내 안전하지 못했고, 국가의 자존심은 무너졌으며, 한반도 주변의 위기는 날로 고조되고 있다.”

광주전남작가회의(회장 정양주)가 오는 13~14일 오월문학제를 앞두고 미리 배포한 작가선언문 ‘국민이 주인이다’에서 언급한 내용이다.

오월항쟁 43주기를 맞아 전국의 문학인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오월문학제가 열린다. 올해 주제는 ‘오월의 정의, 문학의 실천’.

오는 13~14일 전일빌딩245, 국립5·18민주묘지에서 개최되는 이번 오월문학제는 심포지엄, 5·18문학상 시상식, 5·18사적지 탐방, 5·18민주묘지 참배 등 다채로운 행사로 꾸며진다.

정양주 회장은 “올해도 어김없이 돌아온 5월, 80년 5월 문학인들은 참 자유와 대동의 세상을 위해 펜과 맨몸으로 분연히 일어섰다”며 “오늘의 오월문학제는 당시 선배들의 정신을 이어 새롭게 많은 이들과 함께 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먼저 첫 번째 행사는 13일 오후 2시 전일빌딩245 9층 다목적강당에서 열리는 심포지엄. 이 자리에서는 유희석 전남대 교수가 ‘국가폭력과 문학’에 대한 기조 발제를, 하상일 동의대 교수와 이소 조선대 교수가 각각 ‘국가폭력과 여성 주체의 목소리’, ‘증언의 재현을 위하여’를 주제로 발제를 한다.

발제 이후에는 문학평론가 김주선(조선대), 김영삼(전남대)의 토론이 있을 예정이다.

이어 올해 선정된 5·18문학상 시상식이 개최된다. 신인상에 서나루(시), 윤대정(소설), 이아름(아동문학)에 대한 시상에 이어 5·18문학상 본상인 김형수 작가의 ‘김남주 평전’, 정지아 작가의 ‘아버지의 해방일지’에 대한 시상이 예정돼 있다.

본상 심사위원회는 ‘김남주 평전’은 “시인 김남주의 생애 뿐 아니라 더 나아가 광주 지역 정신의 위대한 계승이며 확장이라는 관점에서 김남주의 생애를 밀도 있게 그려냈다”는 점에서 ‘아버지의 해방일지’는 “아버지의 생애를 ‘더불어 사는 삶’이라는 시선으로 포착해 냄으로써, 5·18정신의 근원적 뿌리가 어디에 있는가를 보여주었다”면서 각각 선정이유를 밝힌 바 있다.

시상식 이후에는 소프라노 박성경의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오후 5시부터는 본격적인 오월문학제 행사들이 진행된다.

정양주 회장의 인사말에 이어 김준태·조진태 고문의 환영사, 윤정모 한국작가회의 이사장의 축사가 있을 예정이다. 또한 타 지역 작가회의 회장들인 홍일선 경기작가회의 회장, 김창균 강원작가회의 회장이 연대사를 발표한다.

다음으로 이봉환(광주전남작가회의), 조정(고양작가회의), 함진원(광주전남작가회의), 정소슬(울산작가회의)의 시낭송이 무대에 올려진다.

이후 우물 안 개구리와 국악창작그룹 그루의 공연이 펼쳐지고, 이대흠(광주전남작가회의), 김진숙(제주작가회의), 박복영(전북작가회의), 류경(광주전남작가회의)의 시낭송이 이어진다.

마지막으로 현재의 상황에 대한 한국작가회의 입장을 담은 오월문학제 작가선언이 있을 예정이다.

이튿날인 14일에는 금남로와 ACC 등 5·18사적지 탐방과 국립5·18민주묘지 참배가 예정돼 있다. 5·18민주묘지 입구와 민주열사 묘역에는 한국작가회의 회원들의 걸개시화 200여점이 31일까지 전시중에 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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