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광주·전남 기업…파산 역대 최고 우려
코로나·3高사태 겹치며 경영난 가중…매년 30곳 파산
올 1분기 벌써 14건 접수…전년 동기대비 75% 급증
올 1분기 벌써 14건 접수…전년 동기대비 75% 급증
![]() /클립아트코리아 |
코로나19 사태가 몰고 온 경기침체 여파가 광주·전남 경제에 깊은 생채기를 남기고 있다. 코로나 이후 광주·전남지역 기업들의 파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코로나 충격을 벗어나지도 못한 상황에서 고금리와 고물가, 고환율 등 ‘3고’ 위기에 내몰리면서 올 1분기 지역 기업들의 파산이 급증했다. 올해 지역기업들의 파산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도 나온다.
경기침체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고금리로 인한 이자 부담을 견뎌내지 못해 지역 기업들의 줄도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경제가 최악의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7일 법원통계월보 자료를 분석한 결과 광주지방법원에 접수된 법인 파산사건 접수 건수는 지난 2019년 19건에서 코로나 사태가 촉발한 2020년 37건으로 2배 상당(94.74%) 급증했다.
이어 2021년 29건에 이어 지난해 32건을 기록하는 등 코로나 이후 매년 30건 안팎의 지역 기업들이 파산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문제는 코로나로 인한 경기불황 여파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3고 사태까지 겹쳐 올해 지역 기업들의 경영난이 가중됐다는 것이다.
실제 올해 1분기(1~3월) 광주지방법원에 접수된 법인 파산사건 접수 건수는 1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8건)에 비해 75%나 증가한 것이다.
아직 1분기임에도 전년 대비 법인 파산사건 접수 건수가 14건에 이른다는 점에서, 현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광주·전남에서 파산한 기업이 50개사를 넘어설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특히 더 큰 불안요소는 파산 기업이 늘어났지만, 회생을 신청하는 기업은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일정 기간 채무를 변제해 나가는 회생을 신청하기보다 아예 파산을 결정한 기업이 늘었다는 얘기로, 그만큼 지역경제가 악화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2019년 광주지방법원 회생 합의 접수 건수는 36건으로 같은 기간 파산 접수 건수(19건)을 크게 웃돌았다.
하지만 이듬해인 2020년 회생 합의 접수 건수는 20건으로, 반해 파산 접수(37건)와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2021년에는 회생이 39건으로 파산(29건)보다 많아졌으나, 지난해부터 다시 회생이 23건으로 파산(32건)을 밑돌기 시작했다.
이어 올해 1분기까지도 회생 합의는 11건으로, 파산(14건)보다 적어 기업들이 위기를 딛고 재기를 도모하기보다 사업 자체를 포기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나돈다.
파산과 회생의 역전 현상은 최근 3고 현상으로 경영난이 누적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중기중앙회 광주전남본부가 최근 광주·전남 중소기업 209개사를 대상으로 5월 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보면 지역 중소기업들은 인건비 상승(61.2%·이하 복수응답)과 내수부진(55.5%), 원자재 가격 상승(51.7%), 업체간 과당경쟁(36.8%), 물류비 상승 및 운송난(33.5%) 등을 호소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광주전남본부 관계자는 “3고 현상으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내수부진과, 금리 상승으로 인한 기업들의 이자 부담 등 지역 중소기업들의 시름은 계속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이 이어질 경우 한계에 봉착한 기업들이 최악의 상황에 내몰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무엇보다 코로나 충격을 벗어나지도 못한 상황에서 고금리와 고물가, 고환율 등 ‘3고’ 위기에 내몰리면서 올 1분기 지역 기업들의 파산이 급증했다. 올해 지역기업들의 파산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도 나온다.
7일 법원통계월보 자료를 분석한 결과 광주지방법원에 접수된 법인 파산사건 접수 건수는 지난 2019년 19건에서 코로나 사태가 촉발한 2020년 37건으로 2배 상당(94.74%) 급증했다.
이어 2021년 29건에 이어 지난해 32건을 기록하는 등 코로나 이후 매년 30건 안팎의 지역 기업들이 파산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올해 1분기(1~3월) 광주지방법원에 접수된 법인 파산사건 접수 건수는 1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8건)에 비해 75%나 증가한 것이다.
아직 1분기임에도 전년 대비 법인 파산사건 접수 건수가 14건에 이른다는 점에서, 현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광주·전남에서 파산한 기업이 50개사를 넘어설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특히 더 큰 불안요소는 파산 기업이 늘어났지만, 회생을 신청하는 기업은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일정 기간 채무를 변제해 나가는 회생을 신청하기보다 아예 파산을 결정한 기업이 늘었다는 얘기로, 그만큼 지역경제가 악화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2019년 광주지방법원 회생 합의 접수 건수는 36건으로 같은 기간 파산 접수 건수(19건)을 크게 웃돌았다.
하지만 이듬해인 2020년 회생 합의 접수 건수는 20건으로, 반해 파산 접수(37건)와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2021년에는 회생이 39건으로 파산(29건)보다 많아졌으나, 지난해부터 다시 회생이 23건으로 파산(32건)을 밑돌기 시작했다.
이어 올해 1분기까지도 회생 합의는 11건으로, 파산(14건)보다 적어 기업들이 위기를 딛고 재기를 도모하기보다 사업 자체를 포기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나돈다.
파산과 회생의 역전 현상은 최근 3고 현상으로 경영난이 누적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중기중앙회 광주전남본부가 최근 광주·전남 중소기업 209개사를 대상으로 5월 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보면 지역 중소기업들은 인건비 상승(61.2%·이하 복수응답)과 내수부진(55.5%), 원자재 가격 상승(51.7%), 업체간 과당경쟁(36.8%), 물류비 상승 및 운송난(33.5%) 등을 호소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광주전남본부 관계자는 “3고 현상으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내수부진과, 금리 상승으로 인한 기업들의 이자 부담 등 지역 중소기업들의 시름은 계속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이 이어질 경우 한계에 봉착한 기업들이 최악의 상황에 내몰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