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타 홈런’ 이우성…KIA 연장 승부서 LG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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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타 홈런’ 이우성…KIA 연장 승부서 LG 잡았다
연장 11회 이창진 희생플라이로 4-3 승리
양현종 5이닝 3실점…계투진 6이닝 무실점
2023년 04월 28일(금) 23:30
KIA 타이거즈 선수들이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즌 1차전에서 연장 11회 승부 끝에 4-3 승리를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빗속의 혈투 끝에 선두 LG 트윈스를 상대로 연장전 승리를 낚았다.

KIA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시즌 첫 대결에서 연장 11회 승부 끝에 4-3 승리를 거뒀다.

선발 양현종이 5이닝 밖에 버텨주지 못했지만 김기훈-김대유-최지민-전상현-이준영-정해영으로 이어진 계투진이 남은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승리를 합작했다.

8회 터진 이우성의 솔로포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KIA는 11회초 이창진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리드를 가져오면서 짜릿한 재역전극을 연출했다.

1회초 KIA가 기선 제압에 나섰다.

선두타자 류지혁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고종욱의 우전 안타에 이어 김선빈의 2루타가 나왔다. 최형우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든 KIA는 LG 포수 박동원의 패스트볼로 선취점을 얻었다. 이어 황대인의 희생플라이가 나오면서 2-0이 됐다.

2회에도 이창진의 안타를 시작으로 상대 유격수의 실책까지 나오면서 추가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류지혁과 고종욱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리고 이어진 2회말 바로 KIA가 동점을 허용했다.

양현종이 오스틴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김현수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문보경과의 승부에서는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하면서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박동원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한 양현종이 김민성은 포수 파울 플라이로 돌려 세우면서 투 아웃을 채웠다. 하지만 박해민과의 승부에서 우전 안타를 허용했고, 두 명의 주자가 홈에 들어왔다. 위기가 계속되는 것 같았지만 홈까지 내달리던 1루 주자 문보경을 잡아내면서 2-2에서 2회말이 끝났다.

양현종은 3·4회에도 선두타자를 내보냈지만 실점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5회 다시 실점이 기록됐다.

양현종이 선두타자 김민성에게 우측 2루타를 내줬고, 홍창기에게 적시타를 맞으면서 2-3으로 승부가 뒤집혔다. 양현종이 추가 실점 없이 남은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냈지만 투구수가 99개에 이르면서 5회를 끝으로 등판을 마무리했다.

양현종의 성적은 5이닝 7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3실점.

KIA 타선도 2회 기회를 놓친 뒤 답답한 흐름을 보였다. 3·4·5회가 삼자범퇴로 끝났고, 6회 김선빈이 선두타자 안타로 출루했지만 황대인의 병살타가 나왔다.

정우영이 출격한 7회도 삼자범퇴. 하지만 8회 한방이 터졌다.

박찬호를 대신해 타석에 선 이우성이 좌측 담장을 넘기면서 3-3을 만들었다. 대타 홈런은 시즌 2호, 통산 1003호, 개인 첫 번째 기록이다.

이후 뒷심 싸움이 전개됐고 승부는 연장까지 이어졌다.

10회초 선두타자 김호령의 안타성 타구가 중견수 박해민의 호수비에 막혔고, 2사에서 류지혁이 안타를 기록했지만 후속타가 불발됐다.

정해영이 출격한 10회말 KIA가 1사에서 신민재에게 좌전안타를 내준 뒤 도루까지 허용했지만 중견수 플라이와 좌익수 플라이로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11회말 유영찬을 상대로 김선빈이 우전 안타를 만들며 분위기를 살렸다. 최형우가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변우혁이 볼넷을 골라냈고, 소크라테스의 3루 내야 안타까지 나오면서 1사 만루가 됐다.

그리고 이창진이 중견수 방향으로 높게 공을 보내면서 3루에 있던 대주자 홍종표가 홈을 밟았다. 어렵게 리드를 잡은 KIA는 11회말 수비에 돌입했다.

11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정해영이 선두타자 서건창에게 중전안타는 맞았지만 박해민을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했다. 이어 홍창기의 타구가 2루수 앞으로 향했다. 2루수 홍종표가 바로 공을 잡으면서 투아웃이 됐고, 이어 1루로 송구해 스타트를 끊었던 주자 서건창까지 동시에 아웃시키면서 빗속에서 전개된 4시간 14분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승리로 KIA는 ‘홈련=승리’ 공식을 이어가게 됐다. KIA는 올 시즌 홈런이 나온 8경기에서 7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KIA는 29일 앤더슨을 선발로 내세워 4연승에 도전한다. LG에서는 강효종이 선발로 나선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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