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 타자와 마무리 투수 … KIA, 시작과 끝이 고민
김도영 부상에 박찬호 부진
정해영 페이스 떨어져 숙제
정해영 페이스 떨어져 숙제
![]() KIA 박찬호와 정해영. |
‘호랑이 군단’이 시작과 끝을 고민하고 있다 .
주중 KT 위즈와의 원정 3연전에서 비를 만난 KIA 타이거즈는 7일 두산 베어스를 시작으로 안방에서 주말 3연전을 벌였다. 결과는 1승 2패, 루징 시리즈.8일에는 9회말에 터진 고종욱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는 거뒀지만 이 경기의 뒷맛도 개운하지는 않았다.
시작과 끝이 흔들리면서 부상 악재에 시달리고 있는 KIA에 톱타자와 마무리 고민이 더해졌다.
KIA는 9일 두산전에서 전날과 마찬가지로 박찬호를 1번 자리에 배치해 이창진과 테이블 세터를 구성했다.
박찬호는 4월 1·2일 SSG랜더스와의 개막 2연전에서 연달아 멀티히트를 기록하면서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2번 김도영과 함께 위협적인 테이블 세터로 상대를 괴롭혔지만 이내 감이 식었다.
두산과의 주말 3연전에서 박찬호는 1번 타자로 15타석에 들어서 안타 하나, 볼넷 2개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김종국 감독은 ‘부상 여파’를 이야기하면서 상황에 따라 타순의 변화를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찬호는 손목 통증으로 스프링캠프에서 기술 훈련을 완벽하게 소화하지 못했다. 오키나와 캠프에는 참가하지 못하는 등 실전이 부족했던 부분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판단이다.
일단 김종국 감독은 9일에도 경험 많고 기동력 좋은 박찬호를 1번에 배치해 5타석을 소화하게 했다. 하지만 한 차례 출루에 그치는 등 결과가 좋지 못했던 만큼 타순을 고민하게 될 전망이다.
마무리 정해영의 움직임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해영은 지난 2일 9-4의 넉넉한 점수차에서 SSG를 상대로 시즌 첫 등판을 소화했다. 2사에서 최정에게 솔로포는 맞았지만 4타자만 상대하면서 첫 경기를 끝냈다.
이어진 봄비에 휴식이 길어졌던 정해영은 8일 두산전에서 시즌 두 번째 등판에 나섰다.
6-4로 앞선 8회초 2사에서 한 박자 빠르게 투입된 정해영은 2·3루 급한 불을 껐다. 하지만 9회 시작과 함께 강승호에게 좌전안타를 내줬고, 이어 김재환에게 동점 투런을 맞았다.
9회말 1사 만루에서 고종욱의 끝내기 안타가 나오면서 블론세이브에 이어 승리를 가져갔지만, 벤치의 고민을 더하게 한 장면이 됐다.
일단 정해영은 9일 세 번째 등판에 나서 감을 조율했다. 2-3으로 뒤진 9회초 마운드에 오른 정해영은 1사에서 2루수 김규성의 실책으로 주자를 내보낸 뒤, 허경민에게 우전안타까지 맞았지만 양석환을 상대로 병살타를 뽑아내면서 실점 없이 등판을 끝냈다.
KIA는 시범경기에서부터 정해영의 페이스가 올라오지 않자 ‘플랜 B’를 마련해두기는 했다. 하지만 마무리로 역할을 해오고 있는 정해영이 안정감 있게 뒷문을 책임져주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두산과의 3연전에서 새로운 숙제를 안게 된 KIA가 어떤 답을 도출할 지 주목된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주중 KT 위즈와의 원정 3연전에서 비를 만난 KIA 타이거즈는 7일 두산 베어스를 시작으로 안방에서 주말 3연전을 벌였다. 결과는 1승 2패, 루징 시리즈.8일에는 9회말에 터진 고종욱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는 거뒀지만 이 경기의 뒷맛도 개운하지는 않았다.
KIA는 9일 두산전에서 전날과 마찬가지로 박찬호를 1번 자리에 배치해 이창진과 테이블 세터를 구성했다.
박찬호는 4월 1·2일 SSG랜더스와의 개막 2연전에서 연달아 멀티히트를 기록하면서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2번 김도영과 함께 위협적인 테이블 세터로 상대를 괴롭혔지만 이내 감이 식었다.
두산과의 주말 3연전에서 박찬호는 1번 타자로 15타석에 들어서 안타 하나, 볼넷 2개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김종국 감독은 ‘부상 여파’를 이야기하면서 상황에 따라 타순의 변화를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단 김종국 감독은 9일에도 경험 많고 기동력 좋은 박찬호를 1번에 배치해 5타석을 소화하게 했다. 하지만 한 차례 출루에 그치는 등 결과가 좋지 못했던 만큼 타순을 고민하게 될 전망이다.
마무리 정해영의 움직임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해영은 지난 2일 9-4의 넉넉한 점수차에서 SSG를 상대로 시즌 첫 등판을 소화했다. 2사에서 최정에게 솔로포는 맞았지만 4타자만 상대하면서 첫 경기를 끝냈다.
이어진 봄비에 휴식이 길어졌던 정해영은 8일 두산전에서 시즌 두 번째 등판에 나섰다.
6-4로 앞선 8회초 2사에서 한 박자 빠르게 투입된 정해영은 2·3루 급한 불을 껐다. 하지만 9회 시작과 함께 강승호에게 좌전안타를 내줬고, 이어 김재환에게 동점 투런을 맞았다.
9회말 1사 만루에서 고종욱의 끝내기 안타가 나오면서 블론세이브에 이어 승리를 가져갔지만, 벤치의 고민을 더하게 한 장면이 됐다.
일단 정해영은 9일 세 번째 등판에 나서 감을 조율했다. 2-3으로 뒤진 9회초 마운드에 오른 정해영은 1사에서 2루수 김규성의 실책으로 주자를 내보낸 뒤, 허경민에게 우전안타까지 맞았지만 양석환을 상대로 병살타를 뽑아내면서 실점 없이 등판을 끝냈다.
KIA는 시범경기에서부터 정해영의 페이스가 올라오지 않자 ‘플랜 B’를 마련해두기는 했다. 하지만 마무리로 역할을 해오고 있는 정해영이 안정감 있게 뒷문을 책임져주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두산과의 3연전에서 새로운 숙제를 안게 된 KIA가 어떤 답을 도출할 지 주목된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