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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해제·중국 열렸지만…광주·전남 기업 경기 ‘암울’
전월 대비 1.4P 상승한 82…제조업 체감경기 6분기 연속 기준치 하회
고금리·고물가에 소비 심리 위축…대·중견기업 호전, 중기는 악화 예측
2023년 03월 30일(목) 18:30
/클립아트코리아
광주·전남지역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여전히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중국 리오프닝과 계절적 요인, 마스크 해제 효과 등의 기대감으로 체감경기가 소폭 올랐지만, 여전히 기준치를 밑돌면서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는 분위기다.

30일 중소기업중앙회 광주전남지역본부가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광주·전남 중소기업 214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4월 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는 82.0로, 전월(80.6) 대비 1.4포인트 상승했다.

소폭 상승하긴 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90.9)에 비해 8.9포인트가 하락한 것으로, 기준치(100)를 크게 하회하는 등 여전히 경기전망은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광주는 전월(75.4) 대비 3.6포인트 상승한 79.0로 전망됐고, 전남은 전월(86.7) 대비 1.7포인트 하락한 85.0로 전망됐다.

이런 분위기는 광주상공회의소가 조사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난다.

광주상의가 광주지역 121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23년 2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BSI(기업경기실사지수) 전망치는 92로 집계됐다. 광주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 지수가 지난 분기 대비 다소 높아졌으나, 6분기 연속 기준치(100)를 하회하면서 침체에서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는 게 광주상의의 설명이다.

금리인상 장기화와 주요국의 고강도 긴축정책에 따른 투자 및 소비심리 위축이 지속되고, 미중 무역갈등 고조에 따른 불확실성까지 확대되면서 지역기업들의 체감경기가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올해 1분기 실적은 59로, 원자재가격 상승과 수급 불안, 수출입 부진 등으로 기준치를 크게 밑돌며 저조한 수치를 보였다.

올 2분기 업종별 전망은‘식음료(120)’,‘고무·화학(109)’,‘철강·금속가공(108)’, ‘IT·전기·가전(111)’ 등은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봤으나, 그 외의 업종은 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식음료’ 업종의 경우 봄철 야외활동 증가와 단체급식 납품 확대 등 소비심리 회복에 대한 기대로 매출 증가를 예상했고, ‘고무·화학’과 ‘철강·금속가공’은 주요국의 경기부양책과 중국의 리오프닝에 따른 생산, 투자 활동 회복에 대한 기대로 경기 호전을 전망했다. ‘IT·전기·전자’ 업종은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대응한 맞춤형 신제품 출시 등으로 매출이 증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중견기업(106)은 글로벌 경기회복 움직임과 신제품 출시 등으로 수요증가가 예상되면서 경기 호전을 전망하였으나 중소기업(89)은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상승 부담과 매출 하락 우려로 체감경기가 전분기보다 악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사업실적에 큰 영향을 미칠 리스크 요인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서는 ‘원자재가격 상승(59.5%)’, ‘물가·금리인상(43.8%)’, ‘고물가로 인한 소비둔화(38.0%)’, ‘원부자재 수급불안(19.8%)’, ‘주요수출국 경기침체(17.4%)’, ‘지정학적 리스크(10.7%)’ 순이었다.

광주상의 관계자는 “2분기는 주요 산업들의 경영활동이 본격화되는 시점임에도 글로벌 경기침체와 고물가, 고금리 상황이 장기화 되면서 지역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가 더욱 악화되고 있다”며 “경제 불확실성 대응을 위한 기업들의 선제적 대응과 민간 활력 제고를 위한 정부의 다각적인 노력과 지원이 그 어느때보다도 중요한 시점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