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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위안부 거론됐나 … 민주 ‘한·일 회담 국조’ 추진
박홍근 “대통령·외교라인, 굴욕외교 자화자찬…신을사오적으로 불려”
강제 동원 셀프 배상안·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철폐 등 낱낱이 진상 규명
2023년 03월 21일(화) 19:55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대표-민주평화국민연대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여야가 한일 정상회담 결과를 두고 연일 공방을 주고 받고 있다. 국민의힘은 21일 더불어민주당의 파상 공세에 경제·안보 등 국익 우선 논리를 앞세워 총력 방어에 나섰고, 민주당은 여권을 향한 파상공세를 이어갔다.

국민의힘은 과거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 등을 끄집어내 역습을 시도하기도 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을 용산 총독이라고 깎아내리는 추태는 국민과 국가에 대한 모독”이라며 “국익에는 관심이 없고 권력에 눈이 멀어 품격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민주당 모습이 참 부끄럽다. 민주당, 그들에게는 영원한 반일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이철규 사무총장은 “이번 주말 이재명 대표가 기소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 제1야당으로서의 본분마저 망각한 채 망언을 퍼붓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석기 의원은 “민주당이 신으로 모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은 ‘한일이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에게 고통을 준 최고 책임자인 일본 왕을 ‘천황으로 부를 테니 여러분들 모두 그렇게 불러라’ 이렇게 얘기를 했다”며 “민주당 기준으로 보면 이것은 매국 행위인가”라고 되물었다.

조해진 의원도 SBS 라디오에서 “지금 민주당이나 이재명 대표의 논리라면 그런 일을 한 김대중 대통령은 친일파나 매국노가 돼 버린다”면서 “(김 전 대통령이) 아마도 지하에서 이렇게 민주당이 하고 있는 묻지마 반일, 닥치고 반일, 무조건 반일 이걸 보면 통탄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민주당은 이번 회담에서 독도·위안부 등 국민의 반일 감정을 자극하는 이슈가 거론됐다는 보도에 국내 여론이 급격히 악화했다고 보고, 국정조사 카드까지 꺼내면서 대여 비난 및 압박 수위를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국익은 물론 국민 뜻에 역행하는 굴욕 외교를 추진해놓고, 이를 성과라며 자화자찬하는 모습까지 정말 제정신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그러니 국민들이 윤 대통령, 박 장관, 김 실장, 김 차장, 정 의원을 일컬어 신을사오적이라 비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신(新)을사조약에 버금가는 대일 굴욕 외교를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국민 뜻을 받들어 국정조사 추진을 본격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강제 동원 셀프 배상안부터 독도 영유권, 위안부 합의안,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문제를 포함한 한일 정상회담 전반에 대해 낱낱이 진상을 규명하고, 굴욕 외교를 반드시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윤 대통령에게 위안부 합의 이행과 후쿠시마 수산물 등에 대한 수입 규제 철폐를 요구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사실관계 확인도 촉구했다.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독도는 영토 주권 문제, 위안부 문제는 역사적 해결 과제다. 후쿠시마 문제 역시 국민 안전에 직결되는 사안”이라며 “이 사안에 대해 윤 대통령은 왜 한마디도 하지 않았는지, 도대체 어느 나라 대통령인지 국민 앞에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위성곤 원내정책수석부대표도 “일본 언론 보도에 대해 대통령실은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공개할 수 없다고 하는데 도대체 무엇을 숨기고 싶은 것이냐”며 “도저히 국민이 용납할 수 없는 내용을 합의한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위 원내수석은 “회담 내용을 공개할 수 없는 이유가 일본 언론의 저열한 행태 때문이라면, 대통령실은 더더욱 논의된 내용을 공개해 사실이 왜곡되는 일을 막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