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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양식장 저수온 떼죽음 정밀 조사 나선다
돌산읍·남면 등 64어가 345만마리 폐사 신고
6년간 여수 어업 재해 절반은 ‘저수온’ 원인
10일까지 폐사량 정밀 조사뒤 복구계획 수립
“저수온 피해 예방책 마련 연구용역 착수도”
2023년 03월 09일(목) 15:25
저수온으로 인한 물고기 떼죽음이 발생한 여수해역 가두리 양식장에서 어민들이 폐사한 어류를 수거하고 있다.<여수시 제공>
지난달 말부터 여수 해역 가두리 양식장에서 발생한 어류 집단 폐사 원인이 저수온으로 판명되면서 여수시가 폐사 현황에 대한 정밀 조사에 나선다.

9일 여수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발생한 여수해역 양식어류 집단 폐사 피해 건수는 모두 64건 접수됐다.

여수시 돌산읍과 남면, 화정면, 월호동 등 64어가에서 모두 345만여 마리가 폐사했다. 피해액은 92억6700만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6년간(2017~2022년) 여수지역 어업재해를 입은 262가구 가운데 43.1%에 달하는 113가구가 저수온 손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저수온 피해 금액은 48억7800만원으로, 전체 피해액(100억4300만원)의 절반 가까운 비중(48.6%)을 차지했다.

지난 2018년에는 여수에서만 93개 어가가 저수온으로 인해 36억1700만원에 달하는 손해를 입었다.

<여수시 제공>
여수시는 지난 3일 국립남해수산연구소,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 등과 심의를 벌여 이번 양식어류 폐사 원인을 저수온으로 판정했다.

올해 초 몰아닥친 한파로 수온이 갑자기 떨어지고 풍랑도 거세지면서 물고기들의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진 것이 폐사 원인으로 지목됐다.

여수시 여자만에는 지난해 12월부터, 가막만에는 지난 1월부터 저수온 특보가 내려졌다. 3개월에 걸쳐 내려진 저수온 특보는 지난 6일자로 모두 해제되면서 추가 피해 신고는 접수되지 않고 있다.

시는 10일까지 유관 기관·단체와 합동 조사반을 편성해 지역별 폐사량에 대한 정밀조사를 진행한다.

지난 6일에는 돌산읍과 화정면에서 조사하고, 7일에는 남면 조사를 진행했다.

시는 조사를 마무리하고 세부 복구계획을 수립해 전남도와 해양수산부에 보고할 계획이다.

폐사한 어류 50t은 관련 규정에 따라 전량 수거한 뒤 매몰 처리해 해양환경 오염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여수시 관계자는 “피해 현황을 신속 정확하게 파악해 어업인 피해 최소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정기적으로 반복되는 저수온 피해 예방책 마련을 위한 연구용역에도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여수=김창화 기자·동부취재본부장 ch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