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같은 훈련’ KIA 애리조나 캠프에 웃음 소리 가득
다양한 훈련 방식으로
효율성·집중력 높인다
효율성·집중력 높인다
![]() KIA 타이거즈 야수들이 컨디셔닝 훈련을 위해 줄을 서있다. |
힘든 캠프지만 ‘즐거운 훈련’으로 효율성을 높인다.
KIA 타이거즈의 스프링캠프가 진행되고 있는 애리조나 투싼 키노 콤플렉스에 11일(현지시간) 웃음 소리가 가득했다.
특별한 일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훈련 시간에 나온 웃음 소리였다.
오전 일찍 시작되는 캠프의 하루는 오후 웨이트, 야간 훈련 일정으로 진행된다. 매일 같은 곳에서 비슷한 훈련을 하다 보면 집중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 이는 부상으로도 연결될 수 있는 만큼 코칭스태프는 매일 훈련 방식을 고민한다. ‘놀이 같은 훈련’도 캠프 집중력과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 중 하나다.
먼저 야수조 워밍업 시간에 선수들은 웃으면서 땀을 흘렸다.
러닝으로 가볍게 몸을 푼 야수들은 이내 편을 나눠 게임을 진행했다.
트레이닝 코치가 외치는 숫자에 맞춰 자리 이동하기, 가위바위보를 한 뒤 승패에 따라 이동해 트레이닝 코치와 터치하기, 한 줄로 공을 전달한 뒤 마지막에 바구니에 공 넣기 등이 이날 진행된 ‘게임 같은 훈련’이다.
몸개그를 하는 선수도 나오고 웃음 소리가 끊이지 않았지만 그냥 게임은 아니다. 순발력과 팀워크 등이 필요한 나름의 훈련, 선수들의 승부욕도 자극하면서 체력 단력 효과까지 더해진다.
훈련의 백미는 마지막에 진행된 ‘바구니에 공 넣기’였다.
두 조로 나눠 선 선수들은 가랑이 사이로 공을 전달한 뒤, 맨 뒤에 있는 사람이 설치된 콘을 돈 뒤 앞으로 가서 공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게임을 진행했다.
그리고 마지막 주자가 바구니에 공을 넣어야 끝나는 게임.
김선빈조의 중반 흐름은 좋지 못했다. 공을 흘리기도 하는 등 공릴레이에서는 최형우조에 뒤졌다. 하지만 최형우조 마지막 주자 김도영이 바구니에 공 넣기를 잇달아 시도하는 동안 김선빈조가 뒤집기에 성공했다.
‘팀워크’가 비결이었다. 릴레이를 끝낸 선수들이 단체로 바구니 주변으로 몰려가 빠지는 공을 바로 잡아, 빠르게 마지막 주자 한승택에게 전달한 것이다. 그리고 두 번째 시도만에 골이 바구니 안으로 들어가면서 역전승이 완성됐다.
황대인은 “이게 팀워크다”고 외치면서 승리를 기뻐했다.
투수조에서는 글러브로 공 주고 받기를 하면서 팀워크와 집중력을 다졌다. 마운드 최고참 양현종은 온 몸으로 후배들의 훈련을 돕기도 했다.
홈 송구 훈련이 진행되는 동안 양현종이 포수를 맡아 스트라이크와 볼 판정을 했다.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은 선수는 훈련을 끝내고 관람자가 되고, 볼 판정을 받은 경우에는 다시 글러브 토스를 이어가는 방식.
선수들이 하나 둘씩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으면서 윤중현과 임기영만 남게됐고, 양현종은 점점 자세를 낮추면서 사람들을 웃겼다.
더 정확하게 공을 토스해야 훈련이 끝나게 되는 상황. 양현종은 윤중현 홀로 남자 아예 일자펴기를 한 채 바닥에 엎드려 포구를 했다. 살신성인한 선배 덕분에 집중력을 발휘한 윤중현이 마지막으로 ‘합격’ 사인을 받으면서 훈련은 끝이 났다
유쾌한 분위기 속에 훈련을 소화한 KIA는 12일 휴식일을 보내면서 재충전을 한다.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KIA 타이거즈의 스프링캠프가 진행되고 있는 애리조나 투싼 키노 콤플렉스에 11일(현지시간) 웃음 소리가 가득했다.
특별한 일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훈련 시간에 나온 웃음 소리였다.
오전 일찍 시작되는 캠프의 하루는 오후 웨이트, 야간 훈련 일정으로 진행된다. 매일 같은 곳에서 비슷한 훈련을 하다 보면 집중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 이는 부상으로도 연결될 수 있는 만큼 코칭스태프는 매일 훈련 방식을 고민한다. ‘놀이 같은 훈련’도 캠프 집중력과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 중 하나다.
러닝으로 가볍게 몸을 푼 야수들은 이내 편을 나눠 게임을 진행했다.
트레이닝 코치가 외치는 숫자에 맞춰 자리 이동하기, 가위바위보를 한 뒤 승패에 따라 이동해 트레이닝 코치와 터치하기, 한 줄로 공을 전달한 뒤 마지막에 바구니에 공 넣기 등이 이날 진행된 ‘게임 같은 훈련’이다.
훈련의 백미는 마지막에 진행된 ‘바구니에 공 넣기’였다.
두 조로 나눠 선 선수들은 가랑이 사이로 공을 전달한 뒤, 맨 뒤에 있는 사람이 설치된 콘을 돈 뒤 앞으로 가서 공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게임을 진행했다.
그리고 마지막 주자가 바구니에 공을 넣어야 끝나는 게임.
김선빈조의 중반 흐름은 좋지 못했다. 공을 흘리기도 하는 등 공릴레이에서는 최형우조에 뒤졌다. 하지만 최형우조 마지막 주자 김도영이 바구니에 공 넣기를 잇달아 시도하는 동안 김선빈조가 뒤집기에 성공했다.
‘팀워크’가 비결이었다. 릴레이를 끝낸 선수들이 단체로 바구니 주변으로 몰려가 빠지는 공을 바로 잡아, 빠르게 마지막 주자 한승택에게 전달한 것이다. 그리고 두 번째 시도만에 골이 바구니 안으로 들어가면서 역전승이 완성됐다.
황대인은 “이게 팀워크다”고 외치면서 승리를 기뻐했다.
![]() KIA 타이거즈 투수들이 글러브로 공을 주고받으면서 순발력 훈련을 하고 있다. |
홈 송구 훈련이 진행되는 동안 양현종이 포수를 맡아 스트라이크와 볼 판정을 했다.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은 선수는 훈련을 끝내고 관람자가 되고, 볼 판정을 받은 경우에는 다시 글러브 토스를 이어가는 방식.
선수들이 하나 둘씩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으면서 윤중현과 임기영만 남게됐고, 양현종은 점점 자세를 낮추면서 사람들을 웃겼다.
더 정확하게 공을 토스해야 훈련이 끝나게 되는 상황. 양현종은 윤중현 홀로 남자 아예 일자펴기를 한 채 바닥에 엎드려 포구를 했다. 살신성인한 선배 덕분에 집중력을 발휘한 윤중현이 마지막으로 ‘합격’ 사인을 받으면서 훈련은 끝이 났다
유쾌한 분위기 속에 훈련을 소화한 KIA는 12일 휴식일을 보내면서 재충전을 한다.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