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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정환 도의원 “불갑사 지어지며 불갑산으로…원래 지명 회복돼야”
2023년 02월 01일(수) 19:35
“모악산을 모악산이라 부르지 못하는 함평군민들의 아픔을 헤아려 모악산으로 부를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전남도의회에서 때아닌 ‘홍길동’ 식 산 이름 논쟁이 불거졌다.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하는 홍길동처럼 살 수 없다며 모악산을 모악산으로 부를 수 있도록 지명 개선을 요구한 것이다.

모정환(더민주·함평) 전남도의원이 두 차례나 도의회 5분 발언에 나서 명칭 변경을 요구하면서다. 모 의원은 두 차례나 도의회 본회의장 발언대에 올라 ‘함평·영광 상생의 산 이름 모악산’(2022년 12월), ‘모악산 Ⅱ’(2023년 1월)라는 발언을 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모 의원은 “모악산은 함평군 해보면 금계리에 속한 산인데, 불갑사라는 사찰이 지어지면서 불갑산으로 불리고 있다”면서 “근현대사까지 이어져온 모악산이라는 지명을 존중, 원래 지명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산도 함평·영광에 걸쳐 있는데다 모악산 정상인 연실봉(516m)은 함평군 해보면 금계리로 함평에 속해 있지만 국토정보지리원이 영광군의 요청으로 지난 2003년 지명이름을 불갑산(352m·영광군 불갑면 모악리)으로 등재해 놓았다는 게 모 의원 주장이다.

영광군은 더 나아가 도립공원 명칭을 불갑산 도립공원으로 지정하는 바람에 모악산이라는 명칭이 아예 묻혔다는 게 모 의원 설명이다. ‘모악산에 불갑사를 세웠다’는 불갑사 홈페이지 소개글, ‘모악산 불갑사법계’라는 불갑사 일주문 명칭 등을 근거로 모악사가 맞다는 게 모 의원 주장이다.

모 의원은 “함평에서는 산 정상에 모악산임을 알리는 표지석을 세우겠다는 말까지 나온다”면서 “영광과 싸우자는 게 아니라 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하는 홍길동처럼 살 수 없으니 산 이름을 모악산으로 부를 수 있도록 대책 마련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전남도는 주민들의 지명 변경 등을 요구하는 민원이 접수되면 도 지명위원회를 열고 방안을 마련한다는 입장이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