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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전남도 “수돗물 아껴 쓰세요” 절박한 호소
市, 수도급수 조례·시행규칙 개정
절수 가구에 최대 13% 요금 감면
道, 11월 전년동기 대비 7% 절수
농업·공업용수 확보에도 총력전
2022년 12월 11일(일) 18:40
/클립아트코리아
광주·전남이 지독한 가을·겨울 가뭄 극복을 위해 수돗물을 크게 줄인 세대에 수도 요금을 감면하는 등 물 절약 운동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광주시는 수도급수 조례·시행규칙을 개정하면서까지 수돗물을 아껴 쓰는 가구에 최고 13%까지 요금을 감면해주기로 했다.

광주시는 시민들의 물 절약을 이끌어내기 위해 절감액만큼 수도요금을 깎아주기로 했다. 예를 들어 지난 11월 사용량부터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해 수돗물을 10% 절감하면 10% 할인해주는 방식이다. 특히 절감량이 10% 초과에서 40% 이하일 경우 최고 13%까지 감면율이 늘어난다. 전년 동기 20㎥를 사용한 가구가 올해 10%를 절감하면 3230원(2만2770원→1만9540원), 20% 절감하면 5510원(2만2770원→1만7260원)을 감면된다.

상수도 통합정보시스템에 입력된 작년과 올해 11월분 수도계량기 검침 값을 비교해 절감량이 발생하면 내년 1월분 수도 요금 납부 고지서에 요금 감면액이 반영된다. 그동안 요금 납부 전자고지나 자동이체를 신청할 경우(1%), 국민기초생활 수급자 중 의료급여 1종에 감면해주는 사례는 있었지만, 전체를 대상으로 수돗물 절약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광주시는 설명했다.

전남도는 도민들의 적극적인 절수로 지난 11월 한 달 간 11만t이 넘는 물을 아낀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처럼 절수 효과가 크자 도민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할 수 있는 물 절약 운동을 더 적극적으로 펼칠 것을 강조했다. 11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11월 한 달간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생활용수는 1일 6만3000t(7.8%), 공업용수는 1일 5만t(7.4%)의 절수 효과를 보였다. 지난 11월 1일부터 전남도는 물 절약 TV광고를 제작해 공중파 방송 저녁 시간대에 송출하고 있으며 ▲재난문자 발송 ▲누리소통망(SNS) 홍보 ▲민관합동 현장 캠페인 ▲플래카드 ▲전광판 ▲이통장회의 등을 통해 물 절약 동참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도민들이 이 같은 전남도의 움직임에 동조하면서 수돗물을 아껴 사용하고 있다는 의미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지난 9일 가뭄대책 상황보고회에서 실국별 추진사항을 점검하고, “공업용수 확보를 위해 도내 기업의 물 절약 동참을 계속 홍보하고, 생활용수 절약 시 수도 요금을 감면해주도록 조치하라”고 지시했다. 도민들이 보다 물을 아껴쓸 수 있도록 유도하는 정책을 검토하라는 것이다.

또 영산강 수계를 넓히는 등의 농업·공업용수 확보방안 마련도 당부했다.

지난 9일 현재 전남지역 주요 상수원인 주암·수어·평림댐 평균 저수율이 34.6%로 ‘심각’ 단계이고, 농업용 저수지의 저수율도 49.0%로 평년 대비 79.8%에 그치고 있다. 가뭄이 장기화하면 식수난 및 공업용수 부족, 농작물 피해 등 도민의 불편과 고통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가뭄 피해가 극심한 완도군 12개 읍면 중 금일읍, 노화읍, 소안면, 보길면 4개 읍면 5개 섬 지역에서 제한급수를 시행 중이다.

전남도는 그동안 가뭄이 심각한 완도와 신안에 병물 공급, 급수차 운반 등 음용수 가뭄대책을 추진했다. 농작물 가뭄 극복을 위해서도 관정개발, 배수로 준설 등 농업용수 개발비 54억원을 지원했다. 이와함께 기업 후원, 재난관리기금 투입, 구호단체 협력 등을 통해 총 45만 병의 병물을 확보, 제한급수로 고통받는 주민들에게 안정적으로 식수를 공급하고 있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