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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암호, 미래 환경 유산으로 조성해야”
호남100년살림 민심센터 천정배 이사장 주최 수질개선 토론회
2022년 11월 29일(화) 20:30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광주 서구 ‘풍암호수’ 수질개선 사업에 대한 적절성을 논의하는 토론회가 28일 열렸다.

호남100년살림 민심센터(이사장 천정배)는 이날 풍암동 주민자치센터에서 ‘풍암호수 수질 개선 대책 토론회’을 열고 광주시가 추진중인 풍암호 수질개선 사업에 대해 진단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발제자로 나선 이성기 조선대 명예교수(환경공학)는 “기계식보다 자연 정화방식이 바람직하지만, 풍암호 유입수로 1일 1000톤의 지하수를 확보하는 것은 곤란하고, 물순환 선도도시 개념에 역행한다”며 풍암호 수질 개선을 위한 지하수 유입 방안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이용운 전남대 교수(환경에너지공학과)도 “풍암호의 주 수원으로 지하수를 사용하는 것은 이해 관계들 간의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면서 지하수 유입 활용 방안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영산강 수질이 개선돼 장래 활용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기 때문에 기존 영산강물 유입 시설을 존치시켜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또한, “수심을 2.84m에서 1.5m로 줄이는 방안은 토사퇴적이 전혀 없을 것이라는 가정을 전제로 하고 있지만, 토사가 적은 양이라도 유입되면 호수의 특징을 상실할 우려가 있어 적정 수심에 대한 더 많은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수심이 앝아지면 수온 변화가 심하고 녹조발생 위험도 커질 것이라는 우려다.

광주시가 추진하려는 풍암호수 수질 개선방안은 호수에 토사를 투입해 수심을 최대 6m에서 1.5m로 낮추고, 담수량은 1/3로 줄이며, 영산강물 유입수를 차단한 후 풍암호 주변에서 관정을 파 지하수를 매일 1000톤씩 유입수로 공급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토론회를 주최한 천정배 이사장은 “풍암호수의 2배 크기로 수심 등 조건이 비슷한 서울의 석촌호수의 사례를 롤모델로 삼아 시민들이 수영을 즐길 수 있을 정도로 깨끗하고 맑은 호수공원으로 만드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제안한다”면서 “풍암호 수질개선 문제를 너무 성급하게 결정하면 안되고, 미래세대까지 물려 줄 수 있는 미래 환경유산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호남 100년 살림 민심센터는 이날 토론회를 통해 광주시의 수질개선방안의 핵심인 매립방식과 지하수 유입에 대한 학계, 시민단체, 주민들의 견해를 종합해 광주시 등 관계 기관등에 건의할 계획이다.

/최권일 기자 ck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