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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금오도 육지 연결 해상교량 건설
총 연장 3.46㎞…해상교량 2곳
2025년 착공, 2032년 개통 목표
정주여건 개선·섬 관광 발전 기대
2022년 11월 08일(화) 18:35
여수 금오도와 내륙을 잇는 해상교량이 건설될 예정이다. 트래킹 코스로 이름난 ‘비렁길’을 품은 금오도를 찾은 관광객들이 다도해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걷고 있다. <여수시 제공>
여수 금오도와 내륙을 잇는 해상교량이 놓인다.

트래킹 코스로 이름난 ‘비렁길’을 품은 금오도는 해상교량 연결로 여수 대표 관광지로 거듭남은 물론 여수시내와 차량으로 30분 거리로 가까워짐에 따라 정주여건 상승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여수시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정기명 여수시장, 주철현 국회의원, 김영규 시의장과 도·시의원, 주민 대표 20여명은 금오도에서 ‘금오도 해상교량 건설사업’을 확정, 발표했다.

‘금오도 해상교량 건설사업’은 총 연장 3.46㎞(해상교량 1.53㎞, 2개소)로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입찰과 설계 등을 거쳐 2025년 착공, 2032년 개통을 목표로 진행될 예정이다.

금오도는 여수만 남서쪽에 위치한 섬으로 지형이 자라를 닮았다 하여 이름 붙여졌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속한 금오도는 대부분이 암석해안으로, 소규모 만과 갑이 발달해 수려한 해안 절경을 자랑한다.

해안선의 드나듦이 심하며, 깍아지는 절벽의 비렁길과 일출·일몰을 함께 볼 수 있는 등산로 등 천혜의 자연경관을 간직하고 있다.

특히 연간 2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비렁길은 트래킹코스로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고 있는 등 금오도는 연중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관광명소 중 하나이다.

그러나 뭍으로 나가는 교통수단은 배편이 유일하다. 섬 주민들은 주말이면 관광객이 많아 배편을 걱정해야 하고, 응급상황에 노심초사하며 생활해야 했다.

금도도 해상교량은 2021년 발표된 일반국도·국가지방도 승격 계획에는 금오도가 포함되지 않으면서 지역민들은 실망감을 지우기 어려웠다.

이후 전남도가 움직이기 시작해 2021년 7월부터 2022년 6월까지 금오도 교량 연결을 위한 기본조사 용역을 실시했으나 2000억원 이상이 소요되는 예산을 도가 전액을 부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후 민선 8기가 출범하고 7월 첫 당정협의회에서 금오도 해상교량 건설 사업이 안건으로 올랐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사업비 절반을 시비로 부담하기로 결정했다. 정 시장은 지역민 면담을 거친 후 지역 정치권과 섬 주민들의 염원을 모아 전남도를 직접 찾아갔고 금오도와 내륙을 잇는 해상교량 건설을 현실화했다.

해상교량이 완공되면 섬 주민들이 차량을 이용해 시내권까지 30분 내로 오갈 수 있게 된다.

응급상황에서의 긴급한 대처는 물론 교육, 문화, 생활여건 등 모든 면에서 섬 주민들의 삶이 획기적으로 변화하게 된다. 특히 여수 돌산에서 고흥 팔영을 잇는 ‘백리섬섬길’을 금오도까지 연장하게 돼 요즘 떠오르는 남해안 섬 관광의 방점을 찍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수시와 전남도는 해상교량 건설이 확정된 만큼 관련 행정절차를 신속히 이행해 하루라도 빨리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여수=김창화 기자·동부취재본부장 ch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