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 ‘쓰레기줄이기 100일 실험단’ 2기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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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동구 ‘쓰레기줄이기 100일 실험단’ 2기 출범
1인·청년 가구 등 100가구 참여
지난 6일부터 100일간 실천
성과 시민 참여 프로그램 제안
2022년 08월 09일(화) 18:40
광주시 동구 주민 100명이 참여하는 ‘쓰레기 줄이기 100일 도전! 생활실험’ 2기 발대식이 지난 5일 광주 동구청 6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광주시 동구 제공>
코로나19로 재활용쓰레기 급증 등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행동을 실천하도록 하는 ‘쓰레기 줄이기 100일 도전! 생활실험’ 2기가 시작됐다.

쓰레기 문제를 비롯, 기후·환경 문제 대응에 시민들의 주도적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이들의 자발적 움직임에 지역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광주시 동구와 (사)광주시민환경연구소는 지난 5일 동구청 6층 대회의실에서 실험단 참가자, 동구 자원해설사 등 100여명이 참여해 ‘동구 쓰레기 줄이기 100일 생활실험단’ 발대식을 열었다고 9일 밝혔다.

동구는 지난해 8월에 산수2동 주민 100가구를 대상으로 쓰레기 줄이기 100일 도전을 진행할 결과 참가자 1인당 하루 평균 배출량 26.9%를 감량하는 성과를 보였다.

처음으로 실행한 쓰레기줄이기 100일간의 생활실험은 동구 산수2동에 거주하는 100가구 주민들이 100일 동안 쓰레기를 줄이는 활동을 실천하면서 매일 쏟아지는 쓰레기 배출량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줄여보자는 게 기획 의도였다.

실험결과 추석 명절, 김장철 등 시기적으로 쓰레기 발생량이 많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음에도 감량 성과가 매우 높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는 참여 범위를 동구 전체로 확대했다. 1인 가구, 청년 가구 등을 포함 쓰레기·환경·기후 위기 등에 관심이 많은 100가구를 모집해 지난 6일부터 본격적인 100일 생활실험에 돌입한 것이다.

참여 가구는 (사)광주시민환경연구소로부터 받은 저울, 제로웨이스트 생활 물품을 활용해 일반쓰레기와 재활용쓰레기 배출량을 구분·측정하고 매월 세 차례에 걸쳐 실험보고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참여한 주민들은 쓰레기를 배출할 때 마다 발생량의 무게를 잰 뒤 그때그때 적어놓는방식으로 배출량을 파악한다. 쓰레기 종류도 종량제 봉투에 배출하는 일반쓰레기와 분리 배출이 가능한 재활용품, 음식물쓰레기로 나눠 측정할 예정이다.

쓰레기 생활실험단은 오는 21일까지는 평소에 발생하는 쓰레기량을 기록하고, 21일 이후부터는 본격적인 ‘쓰레기 줄이기’에 나서 감축량을 항목별로 기록할 예정이다.

쓰레기 생활실험단이 실천한 결과들을 쓰레기 성상(종류), 실천 방법, 가구 형태 등 세부적으로 분석해 쓰레기 감량 정책과 시민실천 방법으로 제안할 예정이다.

쓰레기 생활실험단은 일상속에서 쓰레기 감량 과정을 온라인에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함께 실천하는 미션 수행, 깜짝 만남 활동, 캠페인도 진행할 예정이다.

실험단은 35세이하 청년가구(13가구)부터 40대~70대까지 참여했고, 원룸, 단독주택, 다가구, 1인가구~4인가구까지 다양한 계층으로 구성됐다.

참여단에는 크게 5가지 분야로 나뉘는 쓰레기 줄이기 20가지 실천과제와 100가지 실천방안이 제시됐다.

장바구니 사용하기, 포장재(세탁소비닐, 코팅쇼핑백 등) 놓고 오기, 배달음식점 주문시 일회용품 거절하기, 대나무 칫솔과 천연치약 쓰기, 남은 음식 음식점에서 포장해오기, 손수건 챙기기, 다회용기 들고가 음식 주문하기 등의 실천 전략이 포함됐다.

광주시민환경연구소는 대표적 10대 실천방안으로 ▲쓰레기 없는 초록생활 다짐하기 ▲친환경 제품 잘 고르기(착한소비 녹색구매) ▲이웃끼리 공유경제 활성화 ▲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기 ▲일회용품 안쓰기 ▲플라스틱 줄이기 ▲음식물 남기지 않기 ▲지구를 살리는 나의 물건 3종세트(손수건, 텀블러, 장바구니) 사용 ▲종이사용을 줄이는 스마트한 생활 ▲재활용품 분류배출, 폐기물 분리수거 ▲버리지 말고 나부터 쓰레기 줍기 등을 제안했다.

임택 동구청장은 “지난해 산수2동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좋은 성과를 거둬 올해는 동구 전 주민으로 확대해 쓰레기 줄이기 생활화에 동참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쓰레기 줄이기, 분리배출 준수 등 주민들의 자발적인 일상 속 작은 실천들이 자원순환의 첫걸음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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