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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부 시인 포엠콘서트, 11일 동구인문학당
2022년 06월 06일(월) 22:10
이성부 시인
“크낙한 슬픔 한덩이 들고 나와/햇빛에 비춰보는 사람은/비로소 큰 기쁨을 안다/ 잃어버린 말 잃어버린 웃음(중략). 이제 또 봄이다/ 아픔을 나의 것으로 찾아가는 사람만이/가슴 뛰는 우리들의 봄이다/외로움을 얻어 돌아오는 길/ 더 빛나는 우리들의 봄이다”(이성부 시 ‘외로움 얻어 돌아오는 길 빛나거니’ 중)

광주 출신 이성부 작가의 시에 멜로디를 부친 ‘시노래’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이성부 시인 포엠콘서트가 오는 11일 오후 7시30분 광주 동구 인문학당(동구천로 168-5)에서 열린다.

광주시 동구의 인문자원을 발굴·지원하는 동구인문도시 기록화 사업 일환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오랫동안 포엠콘서트를 진행하며 ‘시노래’ 작업을 해온 작곡가 한보리 등 그룹 ‘담소(談笑)’가 기획했다.

올해 10주기를 맞은 이성부(1942~2012) 시인은 광주 출신으로 1959년 광주일보(옛 전남일보) 신춘문예에 시 ‘바람’이 당선돼 등단한 후 ‘우리들의 양식’(1974), ‘백제행’(1977), ‘우리 앞이 모두 길이다’(1999), ‘지리산’(2001) 등의 작품을 발표했다.

‘모래의 생애’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공연에서는 13편의 시를 노래로 만난다. 작곡은 모두 한보리씨가 맡았다.

1부 ‘모래의 생애’, 2부 ‘어떤 길’, 3부 ‘지리산’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공연에서는 ‘흐르기만 하다가’, ‘화강암’, ‘모래의 생애’, ‘익는 술’, ‘너를 보내고’, ‘눈감으면 보이는 불꽃’, ‘봄’, ‘생명’, ‘좋은 일이야’, ‘노고단에 여시비 내리니’, ‘하산’ 등이 연주된다.

메조 소프라노 이진진, 가수 오영묵, 최유진, 황태용(플루트), 김경일(첼로), 강윤숙(건반), 한수정(베이스), 윤영훈(퍼커션), 배주행(영상), 박구영(무대) 등이 참여했다.

또 영상 에세이 ‘어떤 길에 대하여 ’, 영상시 ‘외로움 얻어 돌아오는 길 빛나거니’ 등도 만날 수 있다.

그밖에 초대 시인과 함께 이성부 시인에게 엄혹했던 시대, 봄이 갖는 의미는 어떤 것이었는지 이야기를 나눈다.

하반기에는 문병란(1935~2015)시인의 작품을 소재로 한 포엠 콘서트가 한 차례 더 열릴 예정이다. 문의 062-608-2173.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