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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의삼도 7·7항쟁 ‘바다를 건넌 사람들’
전정호 판화전, 27일~6월22일 은암미술관
2022년 05월 26일(목) 21:10
‘갯벌을 바라보다’
‘하의도 민중들의 숭고한 투쟁을 만나다.’

1980년대 중반부터 현재까지 평화·인권·상생을 주제로 판화 작업을 해오고 있는 전정호 작가가 이번에는 하의도 농민들의 항쟁사를 기록한 판화로 관람객들을 만난다.

은암미술관(관장 채종기)은 ‘바다를 건넌 사람들’ 전을 27일부터 오는 6월 22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 농민운동사에서 가장 치열했던 ‘하의삼도 7·7 항쟁’을 연작판화 형식으로 기록한 작품이다. 자신들의 농토를 찾기 위해 몸부림쳤던 농민들의 모습이 목판화의 투박하고 강렬함에 고스란히 담겼다.

전시는 5개 섹션으로 구성됐다. 첫 섹션은 ‘정명공주’ 등의 작품을 통해 항쟁의 시작점을 보여주는 공간으로 조선시대 기득권인 봉건세력과의 투쟁을 주제로 한다.

두 번째 섹션에서는 일제강점기 일본인 지주와의 투쟁이 등장한다. 하의삼도의 농토가 여러 소유주를 거쳐 일본인 지주의 소유가 되면서 항쟁이 더욱 가속화되는 부분을 형상화한 판화연작이다.

세 번째 섹션은 해방 이후 미군정청 신한공사와의 투쟁을 다뤘다. 하의삼도의 농토가 미군 소유로 넘어가면서 계속된 소작료 인상에 격분한 하의삼도민의 항쟁이 담겼다.

네 번째 섹션은 하의삼도를 간척하는 장면, 간척지에서 경작을 하며 느꼈던 농민들의 기쁨이 담겼으며 다시 가해진 기득권 세력의 수탈로 농토를 빼앗긴 농민들의 서러움도 만날 수 있다.

생명과 평화가 주제인 마지막 섹션에서는 전 작가가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탈핵화운동, 해양오염을 방지하기 위한 연안환경운동, 여순항쟁과 제주 4·3항쟁 및 광주항쟁에 이르는 과정을 담은 작품이 전시된다.

오는 6월11일에는 작가 시연 및 체험 프로그램을 무료로 진행한다. 문의 062-226-6677.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