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형색색 향기로운 인사 “만나서 영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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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형색색 향기로운 인사 “만나서 영광입니다”
영광풍력발전단지 유채꽃
불갑저수지수변공원 튤립
백제불교최초도래지 철쭉
2022년 04월 24일(일) 17:35
불갑사 주변 튤립.
벚꽃은 졌어도 꽃의 향연은 계속된다. 이곳저곳이 봄꽃으로 온통 화사하다. 영광 지역도 형형색색으로 피어난 유채, 철쭉, 튤립의 향연이 시작됐다. 향기로운 꽃밭에 묻혀 신선한 바람을 느끼고 싶다면 영광 여행을 추천한다.영광 1경인 백수해안도로를 지나 10여 분 달리다 보면 넓게 펼쳐진 들판과 풍력발전기가 어우러져 만들어낸 풍경이 발길을 사로잡는 곳이 있다.

영광풍력발전단지는 푸른 논밭 뒤로 줄지어 서 있는 풍력발전기와 맑은 하늘을 바라보며 힐링 할 수 있는 숨은 여행 명소이다. 하늘로 뻗어있는 풍력발전기 아래로 펼쳐진 넒은 유채꽃밭은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이따금씩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에 햇살을 머금은 노랑·초록물결이 일렁인다. 길을 걷다가 하늘을 올려다보면 푸른하늘과 청량한 바람을 느낄 수 있다. 들판을 지나 끝자락에 위치한 백수분등소공원에서는 해질녘 노을 진 바닷가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영광 6경인 불갑저수지수변공원도 봄꽃으로 피어난다. 튤립, 팬지, 데이지 등 형형색색의 봄꽃이 얼굴을 내밀고 있다. 광주·전남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불갑저수지 주변을 관광지로 조성한 수변공원에는 계절에 따라 잘 가꾸어진 화단과 시원한 물줄기가 일품인 인공폭포 등이 눈길을 사로 잡는다. 100m이상 높이까지 올라가는 고사분수는 야간에는 오색의 조명이 더해져 낭만적이고 환상적인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불갑사로 가는 길에 위치한 작은 습지를 중심으로 조성된 불갑테마공원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물레방아인 천년방아(16m)가 있다. 생태체험과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공예체험도 가능해 하루 머물며 추억을 만들기에 더할나위없다. 수변 산책로를 따라 물멍쉼터 ‘휴(休)’에 가보자. 일상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힐링할 수 있는 회복의 공간이다.

영광 불갑사 관광지구 안에는 영광산림박물관이 있다. 노란색 수선화가 꽃망울을 터뜨리며 봄이 왔음을 알리고 있다.

수선화는 4월부터 5월까지 개화한다. 이번 주말 꽃이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생기 가득한 노란 봄꽃에 물들고 싶다면 영광산림박물관 방문을 추천한다.

영광산림박물관은 호랑이해를 맞이하여 남한의 마지막 호랑이를 기리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기획전시실 내에 ‘불갑산’의 마지막 ‘호랑이’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각종 자료도 함께 전시하고 있다. 영광 불갑산에서 포획한 호랑이는 목포 유달초교에 박제되어 보관하고 있다.

법성 숲쟁이 꽃동산.
백제불교최초도래지는 오래된 철쭉 명소로 봄이 되면 분홍빛 철쭉이 주변을 뒤덮는다. 이곳은 인도의 승려인 마라난타 존자가 백제에 와서 불법과 불도를 전래한 곳으로 간다라 양식을 따라 만들어진 상징문, 간다라 유물관, 탑원 등이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봄인사를 건네는 철쭉과 이국적인 풍경이 어우러져 색다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백제불교최초도래지를 지나 숲쟁이공원으로 가는 길에 자리잡은 숲쟁이꽃동산에서는 만개한 철쭉과 나무사이로 만들어진 산책로가 일품이다.
백제불교최초도래지를 지나 숲쟁이공원으로 가는 길에 자리잡은 숲쟁이꽃동산에서는 만개한 철쭉과 나무사이로 만들어진 산책로를 걸으며 법성포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인근에 위치한 숲쟁이 공원은 300년이 넘는 느티나무 군락지로 ‘한국의 아름다운 숲’과 ‘국가명승 제22호’로 지정된 천년의 숲이다. 사람이 많지 않아 산책하기 좋다. 숲쟁이 공원을 걷다가 하늘을 올려다보면 푸른 하늘과 느티나무 잎 사이로 들어오는 따사로운 햇살에 눈이 부시다.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바람에 느티나무잎이 사각사각 소리를 내며 이따금 노래하는 새들의 소리가 정겹다.

장암산 산림욕장 전망대와 행잉텐트.
장암산도 4월 중순부터 산 전체가 진분홍 철쭉으로 장관을 이룬다. 묘량면 월암리에 위치한 해발 482m의 산으로 산세가 부드럽다. 등산로 입구부터 정상까지 철쭉 군락지로 산위에 꽃동산이 펼쳐져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하며 편백나무 숲이 뿜어내는 청량함이 산행을 더욱 즐겁게 한다. 드넓게 펼쳐지는 푸른 하늘과 화려한 철쭉, 초록 나무들은 등산하는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정상 인근에는 패러글라이딩 이륙장이 있어 패러글라이딩인에게도 인기가 많다. 특히 장암산 산림욕장에서는 알프스 초원 같은 잔디광장에서 전국 최초 숲속 디스크 골프(9홀)를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전망대에 올라 서해바다와 탁 트인 영광들녁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영광=이종윤 기자 jylee@kwangju.co.kr

/사진 = 영광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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