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불향가득 고추장불고기 ‘석곡흑돼지’
흑돼지·토란·와사비 조화 ‘깨비정식’
2022년 04월 20일(수) 16:30
흑돼지하면 제주 흑돼지를 떠올리지만, 여수, 순천 일대를 지나는 사람들에게는 쫄깃한 식감과 풍부한 육즙의 석곡 흑돼지가 더 유명하다.

호남고속도로가 나기 전에는 석곡면이 광주와 순천을 오가는 차량의 중간 정차지였고, 석곡터미널을 중심으로 흑돼지 음식점이 줄을 이었다. 호남고속도로가 뚫린 것이 1973년이니 석곡 흑돼지의 역사가 최소 50년은 넘은 것이다. 최근에는 지역 대표 먹거리 ‘곡성 5미(味)’에 2미로 이름을 올렸다.

석곡 흑돼지 요리는 숯불에 구워 불향이 살아있는 양념고추장 불고기이다. 곡성 토종 흑돼지에 매콤한 양념을 버무린 후 석쇠에 올려 숯불에 구워내는 방식으로 식탁에 오른다. 단순한 구이를 넘어 흑돼지에 맛깔난 양념을 바르고 짚불에 구워 불맛까지 더해 깊고 진한 풍미를 자랑한다.

최근에는 곡성읍권 대표 먹거리로 또다른 흑돼지 요리인 ‘깨비정식’이 탄생했다.

석곡 흑돼지 요리가 오랜 노하우가 깃든 전통의 맛이라면 곡성읍의 깨비정식은 흑돼지와 와사비가 만나 맛의 조화를 이뤘다. 깨비 정식은 흑돼지 석쇠구이와 토란대, 간장 소스를 활용한 토란비빔밥, 토란 된장국, 멜론 장아찌, 와사비잎 겉절이로 구성된 정식이다. 50년 이상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흑돼지와 곡성에서 재배한 토란과 와사비가 한데 어우러진 그야말로 곡성을 담은 한상 차림이다.

깨비정식은 곡성읍 3개 식당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기본 메뉴는 같지만 각 업소의 특색에 따라 저마다의 색다른 맛을 보여주고 있다.

/곡성=박종태 기자 pjt@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