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기업 ‘여수와’ 하지수 대표 “주민 상생의 스토리 있는 여수 여행 매력 알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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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기업 ‘여수와’ 하지수 대표 “주민 상생의 스토리 있는 여수 여행 매력 알리겠다”
로컬여행+도시재생 융합
고소동 2층 양옥 ‘마을 호텔’ 2월 오픈…청년·어르신 직원 참여
여수의 맛·다크 투어리즘 등 다채…‘집에서 받아보는 여행’ 호응
2022년 01월 19일(수) 00:00
“주민들과 상생할 수 있는 새로운 여행 프로그램으로 ‘스토리가 있는 마을 호텔’을 2월중에 오픈하려 합니다.”

사회적기업이자 로컬 콘텐츠 기업인 ‘여수와’ 하지수<사진> 대표는 “‘마을 호텔’은 청년 상인이 커피배달과 아침 서비스를 제공하고, 마을 어르신이 청소와 빨래 등 룸서비스를 담당하게 된다” 면서 “로컬 여행과 도시재생을 융합하는 새로운 시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생소한 ‘마을 호텔’은 로컬여행과 도시재생 사업이 어우러진 새로운 개념의 여행 콘텐츠이다. 폐탄광 지역인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에서는 광부들의 비어있던 기숙사를 ‘마을호텔’로 리모델링해 2020년 5월 개소한 바 있다. 여수의 첫 ‘마을호텔’ 대상지는 고소동에 자리한 2층 양옥이다.

“청년상인과 마을 주민 등 마을 발전을 도모하는 사람들이 자체적으로 ‘마을 호텔’을 운영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나아가 독립된 마을기업이나 사회적 기업으로 육성하고 싶어요. ”

그동안 하 대표는 ‘공정여행’과 ‘친환경 여행’, ‘지속가능한 여행’ 등 여행의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로컬 문화의 가치를 더(+)합니다’를 모토로 내세운 ‘여수와’는 ‘곱고 아름다운 물에 누워 휴식하다’(麗水臥)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와는 ‘오라’(Come to), ‘함께’(with), 감탄사 ‘와!’(wow) 등 중의적으로 해석된다.

여수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이고, 중학교 영어교사로 17년 동안 교단에 섰던 하지수 대표는 여수를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버린 1회용 투명플라스틱 컵 등 쓰레기 더미를 보면서 ‘여행’에 대해 근본적인 물음표를 던지게 됐다.

하 대표의 새로운 ‘로컬여행’ 아이디어는 2018년 LG의 지역사회혁신가 성장지원 프로그램인 ‘로컬 밸류 업’(Local Value Up) 여수대회에서 여수시장상을 받았고, 이듬해 LG 본사에서 열린 전국대회에서 대상을 받으며 호평을 받았다. 당초 창업할 생각은 없었던 하 대표는 주변의 권유로 교직을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백지에 새로운 여수 여행의 그림을 그려나가기 시작했다. 2019년 6월에 법인 설립을 하고 2020년 2월에 ‘여수와’ 여행사 등록을 했다.

‘여수와’는 ▲여수의 음식을 ‘여수와 라운지’에서 직접 체험해보는 ‘여수를 맛보다’ ▲여순사건 현장을 찾아가는 다크 투어리즘 ‘비하인드 하이킹’ ▲김현애 작가와 함께 하는 ‘동백 드로잉’ ▲여수에서 생산되는 전통주 3종을 시음해보는 ‘전통주 취향 찾기’ 등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한 다채로운 여행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코로나 19’ 시대에 걸맞은 여행법에 대한 고민의 결과물로 ‘집에서 받아보는 여행’을 기획했다. 크라우딩 펀딩을 통해 1차로 3월에 ‘무등산 브루어리’와 ‘아귀포&수제 맥주’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2차로 8월에 로컬 로스터리인 ‘가치커피’와 드립 백을 만들어 청년세대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지난해 ‘코로나 19’ 상황에서도 적지만 흑자를 내고 잘 버텼습니다. 앞으로도 여수 발전을 위해 여행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문화와 여행 콘텐츠가 어우러진 프로그램을 개발하겠습니다.”

/송기동 기자 so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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