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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이제 대의 위해 움직여야 하지 않겠나
2021년 12월 01일(수) 01:0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엊그제 광주·전남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이낙연 전 대표의 고향인 영광을 찾았다. 그러나 경선에서 경쟁했던 이 전 대표와의 극적인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다만 이 후보는 영광 방문에서 이런 말을 남겼다.

“영광 굴비 한 두릅을 샀는데 구워서 맛있게 먹으며 영광군을 생각하고, 영광이 낳은 이 전 대표를 생각하겠다.” 이 대표에 대해 정중히 경의를 표한 것이다. 그러면서 “영광이 낳은 대한민국 정치의 거ㅅ물 이 전 대표를 제가 잘 모시고 유능한 민주당으로, 더 새로운 정부로, 더 나아진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한껏 몸을 낮췄다.

하지만 영광에서 두 사람의 만남이 이뤄지지 않은 데 대해서는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전 대표가 의도적으로 거리를 두는 게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기도 한다. 반면 효과의 극대화를 노린 계산된 행보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이 후보 입장에선 무엇보다도 이 전 대표의 지원이 절실하다. 현재 호남 지역 지지율이 50~60%대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은 호남에서 90%가 넘는 몰표를 받아 당선된 바 있다. 역대 민주정부 수립 과정을 살펴봐도 호남의 압도적인 지지율을 바탕으로 전국적으로 지지층을 결집해 대세를 형성하는 일련의 과정이 하나의 공식처럼 이뤄졌다. 이 후보 역시 정체됐던 지지율 상승을 위해서는 호남의 압도적인 지지가 있어야만 한다.

이 때문에 이 후보 주변에선 이낙연 전 대표가 하루라도 빨리 등판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그것은 경선 이후 틀어진 이 후보와 이 전 대표 측 지지층의 화학적 결합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압도적인 호남 지역의 지지를 발판으로 수도권까지 바람을 일으켜 정권재창출로 이어질 수 있을 터. 따라서 ‘이 전 대표가 대의를 위해 잠행을 멈추고 조속히 등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