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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로 떠나는 스마트 관광] 웹 드라마 그 장면 그 명소 여기 있었네!!
[큰끝등대&가사리생태공원]
대면·언택트 여행이 트렌드⋯유튜브 웹 드라마 ‘호접몽’ ‘윤슬’ 촬영지
‘큰끝등대’ 고요한 숲길에 파도소리 한적⋯포토존, 인생샷 성지
소라면 현천리 일원 가사리 생태공원, 금오도 비렁길·여수 섬섬길 소개
맛집 앱, 구평서니 구이·서대회·장어 등 여수 별미의 세계로 초대
2021년 11월 29일(월) 15:40
여수의 숨겨진 명소 ‘큰끝등대’. 여수관광 웹드라마 ‘호접몽’에 등장하면서 찾아오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코로나19가 바꿔놓은 환경은 여행도 예외일 수 없다. 지난해 1, 2차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해외 여행 금지는 물론 단계별 거리두기 시행으로 국내 여행도 자제 분위기가 확산됐다. 단계적 일상 회복인 ‘위드 코로나’가 시작됐지만 여행러들 사이에서는 비대면·언택트 여행이 트렌드가 됐다. 사람들이 몰리지 않는 한적한 야외를 찾거나 캠핑, 차박(차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캠핑)을 통해 조용하고 안전한 쉼을 얻으려는 모습들이다.

전남관광재단이 제시한 여행의 새로운 패러다임 역시 ‘힐링’, ‘청정’, ‘안심’이다. 코로나19 시대, 이같은 여행 트렌드에 맞춰 찾아간 곳은 가을 여행지로 손꼽히는 여수와 순천이다. 여행의 콘셉트는 ‘스마트 관광’으로 정했다.

큰끝등대에서 촬영한 여수관광 웹드라마 ‘호접몽’ 스틸컷.
#웹드라마 보고 반한 여수의 숨은 명소

유튜브를 통해 최근 보게 된 웹드라마가 있다. ‘호접몽’(2019)과 ‘윤슬’(2021)이다. 내용은 다르지만 두 드라마 모두 여수시가 관광 활성화를 위해 제작한 웹드라마다.

‘호접몽’은 2100년 미래에 여수시에서 인공 제작한 별에서 온 남자 주인공이 2023년 여수로 시간여행을 오고, 서울에서 유튜버로 생활하던 여자주인공이 재충전을 위해 고향 여수를 찾았다가 서로 만나게 되는 사랑이야기다.

드라마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갖게 되는 궁금증이 있으니, 촬영장소에 대한 정보다. 소호동동다리나 이순신 광장, 낭만포차 등 이미 알려진 관광지도 있지만 그동안 가보지 못했던 숨은 명소가 등장한다. 보는 내내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큰끝등대’다.

영상에서 볼 수 있듯이 큰끝등대는 인생샷을 찍기에 더할나위 없이 좋은 포토존이기도 하지만 재충전을 위해서라도 꼭 가보기를 추천하는 힐링지이기도 하다.

돌산도 계동해안길에 위치한 큰끝등대는 눈에 띄는 안내판도 없을만큼 말 그대로 ‘숨겨진’ 곳이다. 스마트폰 길안내 서비스를 따라 도착한 곳은 해안도로 한켠이다. 한쪽에 차량을 세워두고 마침 인근에서 어망 작업을 하는 주민에게 길을 물어 좁은 숲길을 따라 들어간다.

5분 정도의 짧은 거리지만 외부와 단절된 듯 고요한 숲길이 이어진다. 보이지 않은 나무숲 너머에서 들려오는 파도소리에 매료돼 한동안 발걸음을 옮길 수가 없었다. 발 아래를 기어가는 붉은 집게다리를 가진 게의 움직임에 놀라 걸음을 재촉한다. 숲에서 만나는 게라니!

얼마 지나지 않아 어둑한 길 끝에 빛이 보이기 시작한다. 새하얀 등대가 점점 모습을 드러내고 그 뒤로 탁 트인 바다가 보이면서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한다. 이토록 아름다운 바다와 등대를 근래 본적이 있었던가 생각하며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은 채 한참동안 오션뷰를 만끽했다. 하늘이 온통 구름에 가린 탓에 푸르름을 맘껏 감상할 순 없지만 그 자체로도 만족스러운 풍경이다.

큰끝등대는 여수의 아름다움을 굽이굽이 느낄 수 있는 ‘여수갯가길’ 2코스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여수시 돌산읍 평사리 산 1-1)

여수시 소라면 현천리 일원 가사리 생태공원. 일몰시간이면 환상적인 경치를 만날 수 있다.
소라면 현천리 일원의 가사리 생태공원은 웹드라마 ‘윤슬’의 촬영지다. ‘윤슬’은 백제로 망명한 신라 진골 출신 해오랑과 백제 귀족 가문의 영애 별녀, 둘을 질투하는 백제 무장 관우까지 3명의 주인공이 1000년의 시간동안 환생을 거듭하며 삼각관계를 벌이는 퓨전 판타지 로맨스 사극이다. 드라마 제목으로 쓰인 윤슬은 햇빛이나 달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을 뜻한다.

드라마에는 코로나 시대를 감안해 금오도 비렁길과 여수 섬섬길 등 비대면 여행지가 등장한다. ‘호접몽’의 큰끝등대처럼 영상에 등장해 화제를 모은 촬영 장소는 가사리 생태공원이다. 바다와 하천이 만나는 이곳은 넓은 습지가 이뤄져 있으며 넓은 갈대밭과 조망 데크가 조성돼 일몰시간이면 환상적인 경치를 제공한다. 평일에 찾으면 방해받지 않고 오롯이 나만의 시간을 누릴 수 있다.

사계절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갈대가 익어가는 10월 말~11월 사이에 방문하면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 소리를 듣으며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할 수 있다. 인근 가사리 생태교육원에서 자전거를 대여해 라이딩을 즐기는 방법도 있다. (소라면 관기길 327)

군평서니 구이.
#맛집 앱이 알려주는 여수의 별미

여수에서만 맛볼 수 있는 귀한 생선 ‘군평서니 구이’=독특한 이름을 가진 ‘군평서니’는 여수에서만 맛볼 수 있는 귀한 생선이다. 금풍생이, 금풍쉥이, 샛서방고기, 쌕쌕이, 꽃돔 등 불리는 이름도 갖가지. 작은 돌돔처럼 생긴 군평서니는 고소하기로는 전어를 능가하고 담백하기로는 병어를 뛰어넘는다.

서대회 무침.
임금님 수라상에까지 오른 귀한 음식 ‘서대회’=서대는 납작하고 기다란 모양의 바닷물고기로 주로 바다 밑바닥에 붙어 생활한다. 옛말에 ‘서대가 엎드려 있던 개펄도 맛있다’고 할 정도로 맛에 대한 명성이 자자해 조상들께 올리는 제사상이나 잔칫상에 꼭 오르던 생선이었다. 서대는 찌개나 찜, 전을 만들어 먹을 수도 있지만 서대회무침이 단연 인기다.

장어구이.
구이, 탕, 샤브샤브로 골라먹는 ‘장어’=가장 인기가 많은 음식은 장어다. 샤브샤브로 먹는 갯장어, 구이나 탕으로 먹는 붕장어도 있다. 여수시 국동 어항단지로에는 장어탕거리가 형성돼 있다. 살아있는 장어를 통째로 넣고 12시간 푹 삶아낸 다음 잘 말린 우거지와 들깨가루를 듬뿍 넣어 만든 장어탕은 얼큰하면서도 담백하다.

바람이 쌀쌀해질때 생각나는 ‘꽃게탕’=돌게를 넣어 만든 게장백반과 신선한 꽃게로 끓인 꽃게탕도 여수에서 꼭 먹어보면 좋을 음식이다. 돌과 비슷한 색깔을 지닌 돌게는 크기는 작지만 맛은 좋다. 고추장 양념에 비빈 양념게장, 갖은 야채와 함께 끓인 간장게장, 된장으로 맛을 낸 된장게장으로 요리할 수 있다.

/이보람 기자 boram@kwangju.co.kr

/여수=김창화 기자 chkim@kwangju.co.kr

/사진=나명주 기자 mjna@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