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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쌕쌕’거리는 숨소리·마른 기침 지속된다면 천식 의심을
[건강 바로 알기-문도식 조선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유전·환경적 만성 알레르기 질환
환절기 등 계절 변화 영향 받기도
폐기능·약물 유발 검사로 진단
기관지 염증, 만성 호흡곤란 유발
2021년 11월 28일(일) 19:00
만성기침에 시달려 천식이 의심되는 환자가 폐기능검사를 받고 있다. <조선대병원 제공>
기침은 기도와 비강 내의 이물질에 대한 정상적인 반응으로 발생할 수 있다.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이래 반복되는 기침은 개인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도 불편감을 줄 수 있는 증상으로써 사회 경제적으로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만성 기침=일반적으로 기침의 증상은 급성기를 거쳐 ‘시간에 의해’ 자연스럽게 호전된다. 대부분은 대증 요법과 가까운 병원에서 시행하는 약물 치료만으로도 호전될 수 있다. 그러나 4~10%의 일부 환자들은 만성 기침을 경험하게 된다. 만성 기침이란 기침 증상이 8주 이상 지속되는 것을 말하며, 국내 인구의 3.5~4.6%가 경험할 정도로 발생 빈도가 높다.

또한 이러한 경향이 연령이 증가할수록 높아진다. 만성 기침의 원인으로는 비염 또는 부비동염과 같은 질환을 포함한 상기도 기침 증후군, 만성 흡연, 드물게는 혈압약 같은 약제가 있으며, 천식 또한 중요한 원인이 될 수 있다.

◇“천식, 이럴 때 의심해보자” = 천식의 대표적인 증상은 ‘쌕쌕’거리는 소리가 나는 호흡 소리(천명음), 호흡곤란, 가슴 답답함 그리고 마른 기침이다. 일부 환자는 호흡곤란이나 가슴 답답한 증상이 없이 지속적인 기침만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천식은 환절기, 꽃가루 등 계절 변화에 영향을 받기도 하며, 밤시간이나 이름 아침에 심해졌다가 다시 호전되기도 하는 등 증상의 변동성이 특징이다. 특히 수면 중 기침으로 깬다면 천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또한 천식은 특정 자극에 의해 악화되기도 하는데, 운동 후 증상이 심해지거나 감기에 걸릴 때마다 기침이 오래가는 경우, 진통 소염제와 아스피린 등 약제 복용 후 의심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에도 천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본인이 알레르기성 비염, 아토피와 같은 병력이 있거나 이와 같은 질환의 가족력이 있다면 천식의 발병 가능성이 높다.

◇폐기능 검사를 통한 진단=천식은 염증 반응으로 인해 기도가 일시적으로 수축함으로써 증상이 발생하므로 천식이 의심될 때에는 폐기능 검사를 통해 가변적인 호기(내쉬는 숨) 기류제한을 확인해야 한다. 심한 변동성은 일중 변동, 일간 변동, 검사 간 변동, 계절적 변동성을 폐기능 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증상이 없을 경우에는 천식에 대한 메타콜린 같은 약물 유발 검사로 진단하기도 한다.

또한 나타나는 증상들이 천식으로 의심될 경우, 경험적 치료 후 폐기능의 변화를 측정해 진단하기도 한다. 이러한 폐기능검사 이외에 기도 염증을 증명하는 객담·혈액의 호산구분율 호기산화질소 검사를 통해 천식을 의심할 수 있다. 그러나 이들은 천식을 진단하는 데에는 도움이 되지만 확진 검사는 아니다. 따라서 천식을 확실하게 진단하기 위해서는 폐기능검사가 가능한 병원에서 검사를 진행해야 한다.

◇치료는 흡입형 스테로이드로=과거 천식은 단순히 알레르기 반응으로 인한 가역적 기관지 수축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었으며, 치료를 위해 벤토린(Ventolin)이라 불리는 기관지확장제를 많이 사용하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천식의 중요한 기전으로 호산구를 포함한 기관지의 만성 염증에 주목하고 있다. 기관지의 염증 악화가 반복될 경우 영구적인 기도의 변형이 발생됨으로써 만성적 호흡곤란과 같은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러한 염증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히려 증상 조절만 하는 벤토린 같은 기관지확장제를 단독으로 과도하게 사용하게 되면 환자의 사망률을 증가시킬 수 있다.

따라서 천식 치료에는 의료진의 진료에 반드시 흡입형 스테로이드와 기관지확장제가 포함된 흡입기를 사용하여 기관지의 염증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도식 조선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많은 환자들이 스테로이드 장기 복용에 따른 부작용에 관해 거부감이 있으나 실제 흡입형 스테로이드는 피부 연고와 같이 전신 부작용이 매우 적다. 천식 치료 시 경구 약제는 그 역할은 미미하나 동반된 비염 증상 등을 조절하는 데에 사용된다.

천식은 정기적으로 폐기능검사와 증상을 통해 조절 정도를 평가받고 약물을 조절해야 한다. 천식은 약물 중단 외에도 흡연, 알레르기 질환 유발 시 동반되어 악화될 수 있다. 그 중 독감, 감기와 같은 상·하기도 감염이 중요한 원인이므로 감기 예방과 독감 예방접종은 필요하다.

/채희종 기자 chae@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