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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속 코로나 확산 … 수능 이후가 더 걱정
광주·전남 초중고 중심 늘어 …10개월 만에 최다 확진
중증 전담 병원 병상도 총 29개 중 7개만 남아 ‘비상’
2021년 11월 18일(목) 19:50
광주의 한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 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광주일보 DB>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이후 광주·전남 곳곳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가 많은 초·중·고교를 중심으로 청소년 집단감염이 빈번하고, 감염경로를 파악하지 못한 사례까지 급증하고 있다.

특히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이후 3만명에 육박하는 수험생들의 ‘방역 긴장감’이 느슨해 질 수 있는데다, 수능 다음날부터 전국적으로 수시논술 전형 등이 시작된다는 점에서 수험생의 전국 이동에 따른 타 지역발 집단감염 등이 우려되고 있다. 계절적으로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는 겨울 시즌에 접어든 점도 부담이다.

18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광주에선 이날 오후 2시 현재 광산구 대형사업장 관련 1명, 광산구 초등학교 관련 1명, 타 시도 확진자 관련 3명, 감염 경로를 파악하지 못한 감염자 11명 등 모두 16명이 신규 확진 됐다. 광주에선 지난 17일에도 감염경로를 파악하지 못한 감염자가 10명이나 나왔다.

전남에선 이날 오후 2시 기준 18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전남은 여수 초·중학교 4곳과 목포 중학교 1곳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학교 안팎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여수에서는 초등학교 2곳과 중학교 2곳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누적 확진자가 29명으로 늘었다. 지난 17일까지 모두 22명의 확진자가 나온 데 이어 이날도 중학생 2명과 초등학생 가족 3명 등 모두 7명이 추가 확진됐다. 목포 유달중 집단감염도 총 확진자 수가 26명으로 증가했다. 학생 15명, 교사 1명, 가족 10명 등이다. 전남지역 나머지 감염자는 모두 타지역 접촉에 따른 감염사례로, 타 지역발 감염도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

이번 확산세는 광주·전남에서 동시에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방역당국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양 시도는 코로나19 관련 국가지정 및 중증 전담 병원, 생활치료센터 등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전남대·조선대 병원에 마련된 중증 전담 병원 병상은 총 29개 중 22개(전남환자 9명)를 사용 중이며, 잔여병상은 7개에 불과하다.

실제 광주·전남에선 지난 16일 70명(광주 34, 전남 36명)에 이어 지난 17일엔 역대 두번째로 많은 74명(광주 34명, 전남40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거센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일일 신규 확진자 기준으로 광주·전남에서 합산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온 날은 지난 1월 26일 124명(광주 112명, 전남 12명)이었는데, 이후 10개월 만인 지난 17일 역대 두번째로 많은 일일 확진자가 발생했다. 광주·전남에서 이틀 연속 70명대를 넘긴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광주·전남 방역당국이 더 우려하는 것은 수능 이후 전국적으로 진행되는 수시·정시 전형에 따른 대규모 타지역발 감염사태다. 광주·전남에선 이날 3만명에 가까운 수험생이 수능에 응시했으며, 곧바로 19일부터 다음달 초까지 전국적으로 수시 논술전형 대학별고사가 진행되는 데 이어 정시전형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상당수 수험생이 보호자와 함께 수도권 등을 오가며 수시와 정시전형에 참여하게 된다는 점에서, 타 지역발 감염원 유입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은 수도권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하다며 수도권 학교 입시 전형 참여에 따른 수험생의 각별한 주의를 요구하고 있다.

시·도 방역 관계자는 “단계적 일상회복 후 집단감염과 함께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늘고 있고, 백신 미접종자인 초·중·고교생의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며 “기침·발열·인후통·후각 소실·미각 소실 등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있으면 곧바로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