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주식거래 4개월째 감소…미 테이퍼링에 금리 인상 압박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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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주식거래 4개월째 감소…미 테이퍼링에 금리 인상 압박까지
10월 주식거래대금 8조3936억원…전달비 10%↓
‘동학개미운동’ 연초 22조원 돌파…투자 열기 주춤
미국 연준 ‘자산매입축소’ 발표…금융시장 불안
주식·채권시장 외국인 자금 빠질 우려도
광주·전남 38개사 시총 한 달 새 7485억 ‘증발’
2021년 11월 04일(목) 12:15
지난 3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37.78포인트(1.25%) 내린 2975.71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4.44포인트(0.44%) 내린 1005.00, 원·달러 환율은 7.2원 오른 1181.6원으로 장을 마쳤다. 사진은 이날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연합뉴스
광주·전남 주식 거래대금이 4개월 연속 감소했다.

국내 증시가 약세에 접어들며 자산시장의 거품이 빠지기 시작하면서 무리하게 빚을 낸 사람들의 부실이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4일 한국거래소 광주사무소가 발표한 ‘10월 주식 거래동향’에 따르면 광주·전남지역 투자자들의 지난달 주식 거래대금은 8조3936억원으로, 전달보다 10.6%(-9976억원) 급감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지역 거래대금은 5조2400억원에서 4조3800억원으로, 16.4% 감소했고, 코스닥은 4조1400억원에서 4조원으로 3.4% 줄었다.

광주·전남 주식 거래대금 감소세는 넉 달 연속 지속되고 있다.

13조5242억원이었던 6월 거래대금은 7월 13조220억원→8월 12조5887억원→9월 9조3911억원→10월 8조3936억원 등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전국 거래대금에서 차지하는 광주·전남 비중도 지난 7월 2.08% 이후, 8월 2%, 9월 1.96%, 10월 1.75% 등으로 감소 추세다.

‘동학개미운동’이라 불릴 정도로 개인 투자열풍이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 1월에는 지역 거래대금은 22조3661억원으로, 첫 ‘20조원 시대’를 열기도 했다.

지역민들의 주식 투자는 주춤한 가운데 국내 증시는 불안한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시작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국내 금리 인상 부담은 더 커졌다.

주식·채권시장에서는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는 등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주식 가격이 떨어지면서 광주·전남 상장법인 38개사의 시가총액(주가X발행 주식 수)은 한 달 새 7485억원(-3.0%) 감소한 24조396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6월 말 시총 27조8793억원에 비해서는 무려 3조4829억원(-12.5%) 증발한 셈이다.

광주·전남 시총은 6월 27조8793억원에 이어 7월 27조2165억원, 8월 25억9173억원, 9월 25억1449억원, 10월 24억3964억원 등으로 매달 줄었다.

지난달 코스피 시장에서 지역법인 17개사 시총은 5603억원(-2.6%) 감소한 21조1470억원, 코스닥 21개사는 1882억원(-5.5%) 줄어든 3조2494억원으로 집계됐다.

종목별로 코스피에서는 전달에 비해 우리종금 13.05%(1005억원), 한전KPS 8.98%(1552억원) 늘었으나, DSR제강은 29.84%(-401억원), 부국철강 14.17%(-157억원), 금호에이치티 11.04%(-364억원) 감소했다.

코스닥에서는 고려시멘트 5.45%(67억원), 위니아딤채 2.89%(39억원) 등이 늘었으나, 대신정보통신 31.22%(-226억원), 애니젠 14.36%(159억원), 정다운 13.82%(-151억원) 등은 시총이 큰 폭으로 줄었다.

김종은 한국거래소 광주사무소장은 “지난 1월 3000포인트까지 올랐던 코스피 시장이 조정국면을 맞는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발 부동산 위기와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지난달 급락세를 보인 뒤 각종 위험요소가 개선되고 기업실적이 나아지면서 하락장이 회복 중”이라고 설명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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