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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국힘, 조폭 돈뭉치’ 맹공
“면책특권 갑옷입고 허위사실 칼춤
엉뚱한 사진 공개 학예회 수준”
허무맹랑 주장 김용판 사퇴 촉구
2021년 10월 19일(화) 19:30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국회의원이 19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청 국정감사에서 ‘김용판 의원의 경기도 국정감사 돈다발 사진자료’를 제시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선후보가 출석한 지난 18일 경기도 국감에서 ‘조폭 돈뭉치’ 사진으로 진위 논란에 휩싸인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에 대해 19일 역공에 나섰다.전날 김 의원이 국제마피아파 행동대원이던 박철민 씨가 제보했다는 현금다발 사진을 공개했으나, 해당 사진이 박씨의 렌트카와 사채업 홍보용 사진으로 드러나자 이를 겨냥해 집중포화를 퍼부은 것이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날 국감 대책 회의에서 “국민의힘의 밑천을 제대로 봤다”며 “하나 마나 한 질의로 변죽만 울리는 맹탕 국감이었다”고 맹공했다.박완주 정책위의장은 “새롭게 밝혀진 건 아무것도 없고, 오히려 생뚱맞게 조폭 연루 같은 허무맹랑한 주장을 펼친 김 의원은 신성한 국감을 웃음거리로 만들었다”고 맹비난했다.

당 화천대유·토건비리 TF 단장인 김병욱 의원은 TF 회의에서 “면책특권이라는 갑옷을 입고 언어폭력, 허위 사실 유포라는 칼춤을 추는 자리로 변질했다”고 비판했다.

당 경선후보였던 김두관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장렬히 전사해준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며 “국민의힘이 들고 온 것은 영화 ‘아수라’, 가짜 돈뭉치 사진뿐이었다. 이제 반격의 시간”이라고 했다.

이 후보 캠프 출신들도 전면에 나섰다. 박찬대 의원은 MBC·CBS 라디오에 잇따라 출연해 “한 방은 없고 헛방만 있었다”며 “전혀 엉뚱하고 황당한 사진을 기초로 한 학예회 수준의 국감이었다”고 비꼬았다.또 “김 의원이 예전에 수사했던 국정원 댓글 사건은 소홀한 초동수사로 나중에 결과가 뒤집힌 바 있다”며 “용판이 아니라 개판이었다”고 야유했다.

박홍근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삼류 지라시에도 안 나올 저질 언동의 경연장이었다”면서 “그동안 얼마나 근거없는 가짜뉴스로 이재명 죽이기에 혈안이었는지 낱낱이 자백하는 자리였다”고 쏘아붙였다.

이탄희 의원은 김 의원을 향해 “‘죄명’은 팩트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밤낮으로 애쓰는 사람들에게 허탈감과 분노를 안긴 죄, 대한민국 의회의 수준을 땅바닥으로 끌어내린 죄, 정치 혐오감을 각인시킨 죄”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여권은 전날 이 후보가 참석한 경기도 국감에 대해 “이 후보의 완승”이라는 자평과 함께 대장동 의혹을 둘러싼 상황이 반전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내비쳤다. 정청래 의원은 TBS 라디오에 나와 “국민의힘으로서는 (이 후보를) 왜 불렀느냐는 이야기를 들을 것”이라며 “이 후보가 돋보이는 압승을 거뒀다”고 말했다.

진성준 의원은 BBS 라디오에서 “국감을 통해 의혹이 잘 해명되면 이 후보에 대한 신임과 신뢰가 회복되고 지지율에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국민의힘 이영 의원이 “몇천만 원 잔돈 받은 사람, 몇십억짜리 푼돈 받은 사람을 저는 범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을 두고도 여당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한준호 원내대변인은 국감 대책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도대체 얼마가 들어가 있길래 이런 발언을 하는지 다들 분노해 마지않았다”며 “이런 분들은 알아서 물러나야 하지 않느냐”고 강력히 비판했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