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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성 10명 중 6명 “여성에 불평등”
전남여성가족재단 양성평등 조사
“가부장적 가족문화 개선” 29%
“여성 정치인 더 많아져야” 47%
2021년 10월 19일(화) 19:00
전남 여성 10명 중 6명은 현재 전남지역의 상황이 여성에게 불평등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남성 10명 중 6명은 현재의 상태가 양성 평등하거나 되레 남성에게 불평등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재)전남여성가족재단은 지난 4월 전남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전남 양성평등 실태조사’를 진행,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결과가 나왔다고 19일 밝혔다.

전남에서 시급히 개선해야 할 가장 심각한 문제가 무엇이냐는 물음에는 여성 응답자는 ‘가부장적 가족문화와 성역할 고정관념’(29.0%)과 ‘여성의 취업기회 부족’(19.1%)을 우선 꼽았다. 남성은 ‘양질의 보육시설 및 서비스 부족’(23.3%)과 ‘일·생활균형이 어려운 조직 문화’(22.1%)를 지목했다.

가사분담 형태와 관련해서는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는 응답률이 여성에게선 66.3%, 남성에게선 52.1%로 가장 높게 나왔다. 특히 나이가 낮을수록 ‘공평한 가사 분담을 해야 한다’는 응답률이 높게 나타났다.

성별 역할과 관련해 ‘남성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돈을 버는 것이다’는 질문에는 60대 이상의 남녀 응답자 모두 높은 비율로 동의했다. (남성 82.7%, 여성 81.3%). ‘여성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가정을 돌보는 것이다’는 설문에도 60대 이상의 남녀 응답자 모두 70% 이상 공감을 표시했다.

‘직업에는 남성의 일과 여성의 일이 따로 있다’는 데 대해선 60대 이상의 남녀 응답자 모두 60% 이상 동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성역할 인식과 관련한 질문에선 성·나이별 인식 격차가 존재하며, 20대 여성의 성역할 고정관념 거부 경향이 가장 뚜렷하다고 조사기관은 부연했다.

전남지사·국회의원·기초단체장·지방의원 등 정치적 의사결정 지위에 있는 여성의 수와 관련해선 여성 응답자 46.9%가 ‘여성이 더 많아져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남성 응답자는 27.4%만 ‘여성(정치인)이 더 많아져야 한다’고 했다.

전남에서 여성의 사회참여에 장애가 되는 요인으로는 ‘가사와 육아 부담’(41.0%), ‘여성에 대한 편견과 성차별 관행’(32.9%), ‘여성의 의지와 역량 부족’(22.7%)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가정, 직장, 사회에서 ‘성차별을 경험한 적이 있다’는 응답은 30% 미만이나, 여성의 응답률이 남성의 두 배 가까이 됐다.

‘전남 양성평등 실태조사’는 전남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65세 미만 주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에 실시됐다. 양성평등 의식 ▲고용과 일·생활 균형 ▲사회관계 및 참여, ▲가사와 돌봄, ▲폭력과 안전 5개 영역 47문항, 137항목에 걸쳐 설문지 기반 대면조사 했다.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