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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원전 하청직원 방사선 피폭량, 정규직의 9배
송갑석 의원 국감자료…위험시설 출입 대부분 협력업체 직원
한울원전 7.97배, 고리새울원전 7.67배, 월성원전 4.18배 순
2021년 10월 12일(화) 19:20
영광 한빛원전 전경. [광주일보 자료사진]
원자력발전소 하청 직원의 방사선 피폭량이 정규직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 4개 원전 가운데 영광에 소재한 한빛원전 하청 직원의 방사선 피폭량이 가장 높았으며, 이는 정직원 피폭량의 9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송갑석 의원(더불어민주당·광주서구갑)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한국수력원자력과 원자력환경공단 등 원자력 공공기관에서 근무하는 협력업체 직원 1인당 방사선 피폭량은 0.48mSv(밀리시버트)로 나타났다. 이는 정직원 1인당 피폭량 0.07mSv보다 약 7배 더 높은 것이라고 송 의원은 덧붙였다.

가장 격차가 큰 곳은 한빛원전이었다. 협력업체 직원 1인당 피폭량은 0.48mSv로 정직원 1인당 피폭량 0.05mSv에 비해 9.02배 높았다. 한울원전은 7.97배, 고리·새울원전은 7.67배, 월성원전은 4.18배 순이었다.

이 같은 차이의 주요 원인은 핵연료봉과 원자로 등이 위치해 방사선 수치가 높은 관리구역의 핵심시설에 출입하는 인력이 대부분 협력업체 직원이기 때문이라고 송 의원은 지적했다.

한수원과 원자력환경공단은 협력업체 직원들이 원전 노동자의 1인당 연간 피폭량 허용치인 50mSv를 넘지 않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월성원전에서 543일간 근무한 협력업체 직원 A씨는 연간 피폭량 허용치보다 낮은 42.88mSv가 검출됐음에도 불구하고, 2015년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327일간 근무한 또 다른 협력업체 직원 B씨는 25mSv가량 피폭됐지만, 이듬해인 2013년 혈액암 3기 판정을 받았다.

송갑석 의원은 “원전 노동자들은 항공운송업이나 방사선과 의료진 등 다른 방사선업종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월등히 높은 방사선에 노출돼 각별한 안전관리대책이 필요하다”며 “한수원은 방사선 피폭 안전관리 업무에 투명성을 높이고, 원전노동자들의 안전 규정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폭(被曝)은 일반적으로 방사선을 쏘이게 되는 것을 가리킨다. 인간을 비롯한 생물에 지대한 피해를 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