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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항, ‘스마트 항만’ 구축으로 경쟁력 강화해야 - 최정기 전남도 해양수산국장
2021년 10월 01일(금) 05:00
최정기 전남도 해양수산국장
광양항 3-2단계 컨테이너부두가 2026년까지 항만 자동화 테스트베드 구축 사업을 통해 완전 자동화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정부의 항만 정책 방향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고부가가치 디지털 항만 실현’이라는 비전 아래 4차 산업혁명 기술 발전에 따른 항만 물류의 디지털화·지능화를 적극 추진하고, 지속적인 인프라 확충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및 항만과 지역 간 상생을 통한 항만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4차 산업혁명 기술은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하고 있으며, 해운·항만 물류 분야도 노동집약적인 산업에서 벗어나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이 도입되고 있다.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컨테이너 항만에 완전 무인 자동화와 정보화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자동화 단계를 뛰어넘어 스마트 항만(Smart Port)으로 변해가는 추세다.

따라서 광양항을 아시아 최고의 복합물류 허브로 만들기 위해서는 중국이 잠식하고 있는 물동량을 광양항으로 가져와야 한다. 이를 위해서 광양항을 스마트 항만으로 발전시켜 세계 항만의 자동화 및 스마트화 수준과 격차를 좁히고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핵심이다.

현재 광양항 컨테이너부두는 2-2단계와 3-1단계 총 8선석을 운영하고 있으며, 추후 컨테이너부두인 2-1단계를 자동차부두로 기능을 전환하고 자동차부두로 운영되고 있는 3-2단계(4선석)에 항만 자동화 테스트베드를 구축할 예정이다. 항만 자동화 테스트베드 구축 사업은 한국판 뉴딜 10대 대표 과제와 제4차 전국 항만 기본계획에 반영되어 2026년까지 총 사업비 5940억 원이 투입된다. 항만 자동화 장비를 비롯한 운영 시스템, 통신, 운영 시설 등을 도입하여 4선석(5만 톤급 3선석과 2만 톤급 1선석)의 한국형 완전 자동화 부두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광양항의 항만 자동화 테스트베드는 국내 최초로 전 영역이 완전 자동화된 부두이며, 운영 실적과 축적된 경험을 통해 진해 신항 등 국내 주요 항만에 완전 자동화 항만 구축 시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광양항 자동화부두는 향후 안정적인 스마트항만 구축의 초석이 될 것이다.

스마트 항만이란 물류 작업의 자동화를 위한 로보틱 항만(Robotic Port)과 항만 내 화물·선박·차량·장비·시설·시스템 등 각 자원들의 촘촘한 연결을 통해 정보의 수집·분석·예측은 물론 전달과 실행을 수행하는 지능형 항만이 복합된 항만이다.

따라서 광양항을 스마트 항만으로 구축하기 위해서는 항만 내 물류 자원을 사물인터넷(IoT) 기술로 연결하여 화물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5G 통신과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하여 전 세계 수백 만 컨테이너에 대한 문서를 관리해야 한다. 그리고 디지털 위치와 상태 정보를 발생시키고 이를 수집하여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예측하는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통해 디지털 항만 인프라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또한 노동시장 변동에 대한 대책, 데이터 수집 관련 법·제도 정비 등 부가적인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

특히 컨테이너 항만의 자동화는 컨테이너 취급 단가를 낮춰 운영비를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더 나아가 광양항을 스마트 항만으로 구축하면 터미널 시설과 장치장의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서비스 개선, 시간 절감, 안전사고 및 환경오염 최소화 등 항만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향후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이 발생했을 경우에도 흔들림 없는 해운 물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전남의 발전을 넘어 국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커다란 계기가 될 것이다.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점점 커져만 가는 컨테이너 선박의 대형화 추세와 해운 동맹의 영향력 강화, 물류의 규모화, 미래에 실현될 완전 무인 자율 운항 선박의 기항 등에 대응하고 광양항의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광양항의 항만 자동화 테스트베드를 기반으로 조속히 스마트 항만을 구축하여 고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