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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화’ 바람에 디지털 소외층은 진땀
금융·유통·문화·교통 등 키오스크 전분야 확대
65세 이상 64.2% “키오스크 식당 주문 불편”
광주은행 상반기 60세 이상 디지털이용 31%↑
2021년 08월 01일(일) 20:10
키오스크(무인 정보 단말기) 서비스 제공 산업 부문은 행정민원과 금융, 공항, 고속철도, 지하철역, 버스, 병원, 영화 및 공연예술관람, 대학, 요식업, 대형마트, 주차장, 편의시설, 도서관 등으로 방대하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금융·유통·문화 등 모든 산업계에 무인화·비대면 바람이 불고 있다.

주문·결제, 예약 등을 스스로 할 수 있는 키오스크(무인 정보 단말기)는 공공시설 뿐만 아니라 개인사업장에도 보편화됐고, 디지털 업무에 취약했던 고령층 소비자들도 이 같은 추세에 발맞추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석 달 동안 키오스크 유형과 공급시설 등을 파악하는 ‘키오스크 유형 사전 실태조사 결과’를 벌였다.

과기부의 연구용역을 받은 현대정책연구원은 이 기간 동안 키오스크 정보접근성 현황조사를 병행하기 위해 현장 점검을 시행했다.

과기부가 파악한 키오스크 서비스 제공 산업 부문은 행정민원과 금융, 공항, 고속철도, 지하철역, 버스, 병원, 영화 및 공연예술관람, 대학, 요식업, 대형마트, 주차장, 편의시설, 도서관 등으로 방대하다.

키오스크 유형도 현금자동입출금기, 무인 민원 발급기, 공항 셀프체크인(Self Check-in), 무인 발매기, 물품 보관함, 충전기, 진료비 수납기, 홍보용, 위치정보 안내용 등 다양하다.

요식업계는 최근 급격한 속도로 키오스크를 도입하고 있다.

직접 주문과 결제를 할 수 있는 키오스크를 들인 패스트푸드점은 롯데리아, 맥도날드, 버거킹, KFC, 노브랜드 등으로 조사됐다.

이외 고봉민김밥인, 홍콩반점 0410, 홍짜장, 짬뽕타임 등 음식점과 ▲피자(피자알볼로·피자헛·미스터피자·피자스쿨) ▲커피전문점(이디야커피·투썸플레이스·메가엠지씨커피·커피에반하다·요거프레소·빽다방) 등도 키오스크를 도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광주종합버스터미널(유·스퀘어)은 지난해부터 현장 창구 발권 업무를 모두 무인발권기(키오스크)로 대체했다. 무인발권기는 기존 매표 창구에 무인발권기 22대, 승차홈에 2대 등 모두 24대를 운영 중이다. 광주은행이 운영하고 있는 브랜드제휴 자동화기기는 지난 6월 기준 총 150대로, 지난해 말보다 5대 늘렸다.

올 상반기(1~6월) 광주은행 인터넷·스마트뱅킹 이용자는 427만667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82만3135명)보다 11.9%(45만3544명) 증가했다.

인터넷뱅킹 이용자는 0.5%(-7537명) 줄었지만, 스마트뱅킹은 19.6%(46만1081명) 늘며 모바일 금융 추세를 반영했다.

지난 2019년 상반기 인터넷·스마트뱅킹 이용자 수는 346만4418명으로, 디지털 금융 이용은 매년 증가세다.

이번 집계에서는 대표적인 디지털 금융 소외계층으로 꼽혔던 60세 이상 장년층의 인터넷·스마트뱅킹 접근 노력이 돋보였다.

올 상반기 광주은행 60세 이상 인터넷·스마트뱅킹 이용자 수는 40만명을 넘겼다.

60~69세 이용자 수는 34만325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1%(8만1515명) 증가했으며, 70세 이상은 5만5357명에서 7만2747명으로 31.4%(1만7390명) 늘었다.

이 같은 증가율은 10대 미만 46.2%를 제외하고 모든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다.

연령대별 인터넷·스마트뱅킹 이용자 증가율은 10대 미만과 70세 이상, 60대에 이어 10대 25.7%, 50대 20.3%, 40대 11.4%, 30대 6.0%, 20대 1.7% 순으로 높았다.

상반기 기준 60대 인터넷·스마트뱅킹 이용자는 2019년 20만1238명, 2020년 26만1735명, 올해 34만3250명으로 매년 늘고 있으며, 70세 이상도 4만2625명(2019년)→5만5357명(2020년)→7만2747명(2021년) 등 오르막길을 걷고 있다.

이처럼 산업 전반에 퍼진 비대면·무인화에 적응하려는 고령층의 노력은 이어지고 있지만, 디지털 격차를 좁히기에는 아직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가 최근 발표한 ‘2020년 노인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65세 이상 74.1%는 정보 제공 서비스가 온라인을 중심으로 이뤄져 어려움을 겪었다고 토로했으며 키오스크로 식당 주문을 해본 노인 중 64.2%가 불편함을 느꼈다.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는 노인 비율은 2011년 0.4%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56.4%로 절반 이상으로 늘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