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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빈 대장 수색 실패…실종 전 마지막 모습 공개
광주시사고수습대책위 공식발표…눈보라로 지형 변해 수색 난항
구조 나섰던 러시아 원정대원 “현장에 15명 있었지만 구조 외면”
2021년 07월 25일(일) 19:51
지난 18일 조난당한 김홍빈 대장을 가장 먼저 구조하러 나섰던 러시아 구조대의 비탈리 라조가 자신의 원정대 SNS 계정에 올린 김 대장(오른쪽)의 실종전 모습. 조난 현장에 있던 김홍빈 대장은 부축없이 두발로 서 있으며 미소를 짓고 있다. /연합뉴스
파키스탄 수색대가 브로드피크(Broadpeak·8047m) 등정 성공 후 하산길에 실종된 김홍빈 대장의 위치를 찾는데 실패했다.

김홍빈 브로드피크 원정대 광주시사고수습대책위원회(대책위)는 25일 “김 대장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을 헬기 수색했으나 위치를 찾는데 실패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수색 헬기에는 김 대장 구조에 나섰던 러시아 원정대의 비탈리 라조(Vitaly lazo)가 탑승, 현지 시간 오전 9시 49분(한국시간 오후 1시 49분)부터 11시 5분까지 3시간여 동안 수색했다.

하지만, 중국령 브로드피크 해발고도 7400m 부근을 6회나 선회했지만 실종 이후 불어닥친 눈보라 등으로 인해 지형이 바뀌어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

대책위는 “베이스캠프 관계자가 이날 헬기에서 촬영한 사고 지점 일대 영상을 판독하고 있다. 판독이 완료된 후에 향후 수색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을 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색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김 대장이 조난당했음에도 일부 산악인들이 구조를 외면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비탈리 라조는 자신의 원정대 SNS 계정에서 “김 대장이 조난 당했을 때 현장에 산악인 15명이 있었으나 아무도 그를 돕지 않았다. 심지어 베이스캠프로 구조신호도 보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김 대장은 두 발로 굳건히 서 있었으며 그를 부축하려 하자 스스로 올라가겠다고 하는 등 정신도 멀쩡했다”고 회고했다.

한편, 브로드피크 원정에 참여했던 류재강, 정득채, 정우연 대원은 이르면 다음 달 2일께 귀국할 예정이다.

현재 대원들의 몸 상태는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득채 대원은 동상 피해를 입어 현지 의료진들로부터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홍빈 대장은 지난 18일 오후 4시58분(한국시간 8시 58분) 브로드피크 정상을 밟으며 장애인으로서는 세계최초 히말라야 8000m 14좌 완등을 이뤄냈다.

하지만 하산 과정에서의 추락사고로 아직까지 정확한 추락 지점을 확인하지 못한 상태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