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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코로나19 ‘비상’ 사적모임 4명으로 제한
광주·전남 내달 1일까지
백신 접종자도 모임 제한
2021년 07월 18일(일) 19:30
18일 새벽 0시, 광주시 동구 구시청 일대는 유흥주점들이 영업을 마치자 술집에서 일시에 쏟아져 나온 젊은이들로 가득찼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수도권발 코로나19가 광주·전남으로 확산하면서 지역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정부 주도로 사적모임 인원을 4명까지로 제한하는 등 뒤늦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고 나섰지만, 휴가시즌 전염력 강한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를 막아내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방역전문가들은 수도권발 코로나 유입 통로인 송정역과 버스터미널 등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방역인력을 대폭 확충하는 등 강도 높은 선제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조언 등을 내놓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8일 오후 광주와 전남 등 전국 모든 비수도권의 사적모임 인원을 19일 0시부터 8월 1일 밤 12시까지 4명까지만 허용하고, 직계가족 모임이나 상견례 등에 대해선 예외를 인정하는 내용이 담긴 ‘비수도권 사적모임 제한 조정방안’을 발표했다.

중대본은 다만 백신접종 최종 완료 후 14일이 지난 이른바 ‘접종 완료자’에 대해선 4명 기준 예외를 권고하고 적용 여부는 자치단체 재량에 맡겼는데, 광주시는 돌파 감염자(백신 접종 후 감염)가 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예외 기준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백신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4명까지만 모임을 허용하겠다는 것이다. 전남도는 좀 더 깊은 내부 논의를 거쳐 19일께 접종완료자의 예외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시·도는 또 같은 기간동안 기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는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중대본은 이와 함께 지난 3일 서울에서 열린 민주노총 노동자 대회 참석자 중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행사 참석자들은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신속히 검사를 받아달라고 요청했다.

이번 비수도권 전체에 대한 코로나19 사적모임 제한조치는 수도권 방역수칙 강화에 따른 풍선효과와 본격적인 휴가철 이동량 증가 등으로 인한 비수도권 확산을 막으려는 불가피한 조치라는 게 중대본의 설명이다.

실제 광주의 지난 1주일간(11~17일) 확진자 수는 1일 평균 16.7명으로, 직전 1주일간(4~10일) 평균 10.3명과 비교해 60%이상 증가했다. 특히 최근 수도권을 비롯한 타지역발 감염이 지역 내로 확산되는 등 광주도 전국적인 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영향을 받고 있다.

광주는 이날도 오후 2시 기준 9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는데, 이 중 8명이 서울 마포구 음식점과 경기 영어학원 관련자다. 광주는 지난 9일 21명의 대규모 신규 확진을 시작으로 최근 10일 기준 하루평균 17명대를 기록 중인데, 특히 서울 등 타지역 관련이 80명을 넘어섰다.

김종효 광주시 행정부시장은 이날 코로나19 긴급브리핑을 통해 “시민들께선 엄중한 상황임을 인지하고, 사적모임 4인 이하, 영업시간 제한 등 방역수칙 준수에 적극 협조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