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만 해도 군침 도는 ‘영광’의 맛…알아주니 영광이지라 ~
  전체메뉴
생각만 해도 군침 도는 ‘영광’의 맛…알아주니 영광이지라 ~
영광 특산품 9품 중의 대표 주자
‘밥도둑’ 굴비
서해안 청정 해풍에 말린 국내산 참조기
만두·튜브 고추장 등 신세대 공략 박차
‘명품떡’ 모싯잎송편
칼슘 풍부…크기도 남다른 ‘머슴송편’
앙금절편·찹쌀떡 한 끼 식사로 거뜬
2021년 06월 20일(일) 18:45
영광 특산품 중 제일로 치는 영광 굴비.
서남해안에 위치한 영광군은 광활한 평야와 어장 자원이 풍족한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영광군은 청정지역인 이곳에서 생산되는 우수한 특산품을 9品(품)으로 선정해 알리고 있다. 1品-밥도둑으로 유명한 영광굴비, 2品-영광 전통 웰빙간식 모싯잎송편, 3品-건강한 영광소금 천일염, 4品-옛 전통을 이어온 대마할머니 막걸리, 5品-천혜의 청정지역 서해안 칠산에서 생산된 간척지쌀, 6品-친환경농업으로 재배되는 영광딸기, 7品-햇볕에서 잘 말린 태양초고추, 8品-전국 최초 품질인증 찰보리쌀, 9品-신선한 수산물로 만든 설도젓갈이 그것이다. 모두가 질좋고 맛있는 것들이지만 그 중에서도 골라 대표중의 대표라 할 수 있는 영광굴비, 모싯잎송편, 영광찰보리쌀과 떠오르는 특산품 ‘영광 황토갯벌장어’를 소개한다.

◇ 영광하면 역시 ‘굴비’ 만두 녹차굴비로 변신중

영광군의 효자상품 굴비는 조기를 소금에 절여서 말린 것을 말하는데,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굴비를 ‘소금에 약간 절여서 통으로 말린 조기’로 정의하고 있다.

우리나라 서남해안에서 주로 어획되는 조기는 대부분이 굴비로 가공 되고 있는데 굴비는 염장, 건조 과정동안 생성되는 독특한 풍미 및 조직감으로 예로부터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겨 먹어온 전통 수산가공 식품 중에 으뜸으로 손꼽힌다.

굴비(屈比)의 명칭유래는 고려 17대 인종 때 난을 일으킨 이자겸이 영광군 법성포로 귀양을 왔다가 해풍에 말린 조기를 먹어보고 그 맛이 뛰어나 임금에게 진상하였는데, 이때 말린 조기에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겠다는 뜻으로 ‘굽히지 (屈) 않겠다(比)’로 이름 붙였다고 전해 내려오고 있다.

영광군의 청정 해풍을 받고 자연 건조된 영광굴비는 단백질 함량이 풍부해, 굴비의 정미성분인 아미노산 함량이 많아 맛이 담백하고 감칠맛이 풍부한 특성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영광군 지역에서는 몸길이 17㎝이상의 국내산 참조기만을 이용하여 굴비를 생산하고 있는데, 원료조기 조달에서부터 염장·엮기·건조·세척·건조·냉동보관·포장·출하 등의 일련의 엄격한 과정을 거쳐 출하하고 있다.

굴비는 염장굴비와 마른굴비로 나누어지는데, 염장굴비는 장마철과 여름철을 제외한 3~6월에 제조·가공하며 약 90% 정도 차지하고, 마른굴비는 11월~이듬해 3월에 제조·가공하며 약 10% 정도를 차지한다.

영광군에서는 다양한 신제품을 개발하고 신세대들이 즐겨 찾을 수 있는 간편식 굴비만두와 몸에 좋은 녹차굴비, 튜브형 굴비고추장을 개발해 제공하고자 노력중이다.

◇ 영광이 자랑하는 특산품 ‘영광모싯잎송편’

영광하면 떠오르는게 무엇이냐고 물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영광굴비’라 답하지만, 굴비 못지 않게 영광이 자랑하는 특산품으로 ‘영광모싯잎송편’이 있다.

요즘은 모싯잎송편을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식품이지만, 아직까지도 모시라고하면 식품보다는 옷감의 재료로 사용되는 것이라 생각하기 쉬운데, 세종실록지리지 등 고문헌에 따르면 영광군의 토산, 토의품으로 모시가 생산되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동국세시기에 의하면 모싯잎송편은 옛날 농가에서 중화절에 노비들의 수고를 위로해 주기 위하여 먹었다는 유래가 전해 내려오고 있으며, 영광에서는 일반송편 보다 2~3배 크게 송편을 만들었다고 하여 ‘머슴송편’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영광모싯잎송편은 쫀득한 식감과 식이섬유, 칼슘 등이 풍부하여 웰빙식품으로 안전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떡 생산에 알맞은 모시품종과 영광에서 동부를 생산하고자 우량품종을 개발하고 안정적 생산을 위한 기반을 구축한 결과 영광 모싯잎송편은 정통성과 우수성을 인정받아 2017년 5월 지리적표시 제104호로 등록되어 영광 대표 특산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영광에서 재배된 쌀, 모싯잎, 동부 등 국산 재료를 사용하여 만든 지역 명품떡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다.

또 모싯잎송편의 꾸준한 매출 증가로 130개업체, 300억 매출, 모싯잎 재배 면적 100ha로 지역경제 성장의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영광모싯잎송편을 이을 제2의 영광모시떡 개발의 노력으로 모시앙금절편, 모시찹쌀떡 등 다양한 모시떡은 식사대용으로 빵을 선호하던 젊은 소비층에게 든든하고 건강한 한 끼 식사로 인기를 끌고 있어 영광 떡산업이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

모싯잎송편
◇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영광보리’

영광보리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특산물로, 세종실록지리지와 조선왕조실록 등에서 그 역사성을 살펴볼 수 있으며 찰보리의 시배지이자 주산지로서, 보리하면 빼놓을 수 없는 지역이다.

이와 함께 충분한 일조량과 추운 겨울철 보온효과를 주는 많은 눈, 그리고 해풍을 맞고 자라 실제로 타 지역의 보리와 비교해 생육상태가 우수하고 좋은 효능을 가지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이를 뒷받침하듯 영광군은 전국 유일의 보리산업특구이자 지리적 표시제를 통해 그 우수성과 신뢰성을 인정받고 있 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영광군의 식량작물 생산량 중 맥류는 6530t으로 쌀을 제외하고는 전체 생산량의 50%를 차지하고 있으며 재배 면적 역시 2012년 1461ha에서 71%가 증가한 2500ha로 농가소득 증대에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보리를 지역특화 작물로 중점 육성하기 위해 영광군은 명확한 체계와 목표가 필요했고, 융복합 플랫폼 구축 및 지역경제 활력 증진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향토산업육성사업 및 농촌융복합지구조성사업 등을 통해 지역단위의 융복합산업화 시스템을 구축해 왔다. 또 농촌 신활력플러스 사업이나 새싹보리 생산 장려금 지원, 찰보리 구입 택배비 지원 등의 사업을 통해 보리산업을 지속적으로 육성 지원하고 있다.

보리산업의 메카답게 영광군에서는 보리빵, 보리찜떡, 보리식혜, 보리막걸리, 새싹보리 분말 등 25여 종의 다양한 보리 가공제품들이 생산 판매되어 그 부가가치를 향상시키고 있다.

특히 새싹보리에는 항암, 미백, 항산화 효과가 탁월한 기능성 생리활성을 가지는 폴리페놀성 물질인 루테오린, 사포나린 등이 함유되어 있어 건강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영광 황토갯벌장어.
◇ 떠오르는 웰빙 특산품 ‘영광 황토갯벌장어’

영광은 명실상부한 굴비의 고장이지만, 굴비 못지않게 많이 생산되는 수산물이 있는데 뱀장어이다. 영광군 지역 약 70개소 양만장서 약 3500t이 생산되고 매출액은 약 1000억원으로 전국 생산량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뱀장어는 몸이 뱀처럼 긴 물고기를 뜻하며, 분류학적으로 뱀장어목 뱀장어과에 속하고 우리나라에서는 뱀장어와 무태장어 2종이 있다. 최근에는 뱀장어란 명칭이 혐오스럽다고 해 ‘민물장어’로 순화된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영광은 서해안 지역에 위치하여 있고, 민물장어 종자(실뱀장어)의 이동수역으로, 주변에 하천이 발달되어 있어 예로부터 민물장어의 종자 구입이 용이하고, 양식에 필요한 풍부한 지하수가 발달되어 있어 양식 여건이 타 지역의 비교우위에 있다.

특히 영광지역 토질은 황토로 조성되어 있어 토양 자체적으로 살균작용을 함으로써 질병예방에 효과가 있어, 민물장어 양식에 많이 사용해오던 각종 항균·항생제를 투여하지 않아 자연스럽게 무항생제 양식을 많이 하는 대표지역이 됐다.

영광의 민물장어 중 ‘황토갯벌장어’는 폐염전 부지 등에 황토를 살포한 노지양식장을 조성해 양식한다. 쫄깃쫄깃한 육질이 과거 자연산 민물장어와 동일한 맛을 내는 황토갯벌장어라는 브랜드를 개발해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황토갯벌장어는 일반 양식중인 뱀장어(체장40㎝ 정도의 크기)를 황토와 갯벌로 조성된 노지 양식장에서 최소 1년 이상 키우고, 양식하는 과정에서 자연발생적으로 생성된 새우 등 갑각류 먹이생물을 먹고 자란다. 넓은 양식장을 헤엄쳐 다니도록 자연생태의 저수지 및 하천 등의 동일한 여건에서 마리당 약 1~2㎏까지 크게해 타지역에서 생산된 민물장어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육질과 맛이 뛰어나 웰빙 건강식품으로 단백한 맛을 즐길수 있다.

/김대성 기자 bigkim@kwangju.co.kr

/영광=이종윤 기자 jylee@kwangju.co.kr

핫이슈

  • Copyright 2009.
  • 제호 : 광주일보
  • 등록번호 : 광주 가-00001 | 등록일자 : 1989년 11월 29일 | 발행·편집·인쇄인 : 김여송
  • 주소 :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224(금남로 3가 9-2)
  • TEL : 062)222-8111 (代) | 청소년보호책임자 : 채희종
  • 개인정보취급방침
  • 광주일보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