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달빛더비’ 연패…대구FC, 또 극장골로 잔류 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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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달빛더비’ 연패…대구FC, 또 극장골로 잔류 불씨
광주 32라운드 홈경기 이어 최하위에 쓴 패배
6경기 무패, 대구…안양에 패한 제주와 ‘강등전’
2025년 11월 08일(토) 17:48
8일 대구iM뱅크PARK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6라운드 경기에서 광주를 상대로 극장골을 장식한 대구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광주FC가 대구FC의 막판 공세를 막지 못하면서 3연승에 실패했다. ‘최하위’ 대구는 두 경기 연속 극장골로 벼랑 끝에서 희망을 살렸다.

광주는 8일 대구iM뱅크PARK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6라운드 대구와의 원정경기에서 0-1패를 기록했다.

3개의 슈팅에 그친 광주는 마지막 공세를 넘지 못하면서 패자가 됐다. 앞선 32라운드 홈경기에서 대구에 2-3 패를 기록했던 광주는 다시 또 일격을 당하면서 코리아컵 준비를 놓고 고민에 빠지게 됐다.

‘다이렉트 강등’ 위기에서 직면했던 대구는 다음 기회를 얻었다.

3연승과 코리아컵 워밍업이라는 목표로 나선 광주와 강등을 피하기 위한 대구의 대결. 벼랑 끝에 선 대구 선수들의 간절함이 광주를 압도했다.

경기 시작 4분 만에 광주 문민서가 이날 경기의 첫 슈팅을 장식했지만 이후 흐름은 대구가 주도했다.

팽팽한 공방전 끝에 전반전이 0-0으로 마무리되자 이정효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카드로 분위기를 바꿨다. 문민서와 유제호를 불러들인 이정효 감독은 신창무와 하승운을 투입했다.

후반 13분에는 앞선 제주전에서 K리그 데뷔골을 넣은 프리드욘슨을 그라운드로 올렸고, 3분 뒤에는 주세종을 빼고 이강현을 교체하는 등 흐름을 바꾸기 위해 노력했다 .

하지만 광주는 이렇다 할 공세를 펼치지 못하면서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무딘 공격 속 후반 막판 ‘수문장’ 김경민이 바쁘게 움직였다.

후반 39분 대구 에드가가 가슴으로 공을 트리핑한 뒤 곧장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매섭게 나아간 공이 골대 상단을 때리면서 광주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웠다.

후반 44분에는 대구 라마스의 슈팅이 나왔고, 이번에는 김경민이 공을 품에 안았다.

0-0에서 5분의 추가 시간이 주어졌다. 그리고 추가 시간 시작과 함께 대구 김강산의 위력적인 중거리 슈팅이 나왔다. 김경민이 다시 한번 안정된 수비로 골을 저지했지만 이어진 공격은 막지 못했다.

후반 47분 대구 정현택이 왼쪽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반대쪽에서 달려든 김현준이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굳게 닫혀있던 광주의 골대를 뚫었다.

앞선 수원FC와의 경기에서 후반 53분 터진 에드가의 헤더로 극적인 1-1 무승부를 만들었던 대구는 두 경기 연속 극장골을 장식하면서 팬들을 환호하게 했다.

애타게 숨을 죽이고 있던 대구팬들의 환호성 속에 이내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렸고, 대구는 잔류 희망을 이어갔다.

대구와 최하위 싸움 중인 제주SK FC가 FC안양에 1-2패를 기록하면서, 강등 싸움은 더 극적인 상황으로 흘러가게 됐다 .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제주는 승점 35, 대구가 32점이 됐다. 대구가 6경기 연속 무패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갈 길 바쁜 제주는 연패에 빠졌다. 득점에서도 대구(44점)가 제주(38점)에 앞서 있는 등 두 경기를 남겨놓고 알 수 없는 최하위 싸움이 예고됐다.

특히 두 팀이 오는 23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맞대결을 벌이게 되면서 사실상 ‘강등전’이 될 전망이다.

한편 36라운드 경기를 통해 ‘승격팀’ FC안양은 잔류를 확정했다.

제주전 승리로 승점 48을 채운 안양(14승 6무 16패·득점 47)은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광주(13승 9무 14패·승점 48·득점 37)를 끌어내리고 7위로 올라섰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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