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K8 타보니] 젊고 세련된 준대형 세단…운전자 마음 사로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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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K8 타보니] 젊고 세련된 준대형 세단…운전자 마음 사로잡다
길어지고 낮아진 차체 혁신적 디자인…‘1등석 공항 라운지’ 같은 실내
‘주행모드’ 따라 변하는 에르고 모션 시트 적용…골반 등 스트레칭 효과
흔들림 없는 코너링…英 메리디안 스피커 탑재 주행중에도 깨끗한 음질
2021년 05월 11일(화) 00:00
기아가 새 엠블럼을 첫 적용해 출시한 준대형 세단 ‘K8’은 출시 전부터 기대와 관심을 한몸에 받은 모델이다. 사전계약 첫날 1만8015대를 기록해 기아 세단 중 최다 첫날 계약을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 2.5 가솔린 엔진이 장착된 K8(시그니처)을 오토랜드 광주(기아 광주공장)에서 화순 도곡면 일대까지 약 50㎞ 구간을 직접 운행해봤다.

주차장에서 K8을 처음 대면하는 순간 출시 전부터 소비자들의 마움을 훔친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새 엠블럼이 적용된 첫 양산모델답게 K7의 3세대 풀체인지 모델이라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을 정도로, 혁신적인 디자인이 적용됐다. 기존 준대형 세단과 달리 중후함은 덜했지만 확실히 더 젊어졌고 세련됐다는 느낌을 받았다.

기아가 출시한 준대형 세단 K8 전면부 모습. 차량 전면에는 범퍼 일체형 라디에이터 그릴이 적용됐다.
범퍼와의 경계가 모호한 범퍼 일체형 라디에이터 그릴은 사진으로 보던 것과 달리 훨씬 자연스러웠고 스타 클라우드 라이팅이나 C필러 등에 곳곳에 적용된 다이아몬드 모양의 디자인도 과하지 않았다.

특히 K8의 전장(차체 길이)은 5015㎜로 그랜저와 제네시스 G80보다 각각 25㎜, 20㎜가 더 길다. 또 실내 공간을 좌우하는 축거(휠베이스)는 2895㎜로 기존 준대형 세단보다 길어졌다. 덕분에 운전석에 앉으면 넉넉한 실내공간을 체감할 수 있었다. 또 뒷좌석 레그룸 역시 다리를 뻗을 수 있는 공간이 생기는 등 확실히 여유가 있었다.

반면 전고는 기존 K7 모델에 비해 15㎜ 낮아진 1455㎜로 차량 천장과 머리 사이의 헤드룸 공간은 비교적 좁게 느껴졌다. 하지만 전고가 낮아지면서 전체적인 외관 디자인은 더 날렵하고 세련된 느낌을 더해줬다.

실내 공간은 편안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1등석 공항 라운지에 앉아있는 듯했다. 12.3인치 계기반과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부드럽게 이어진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12인치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시인성이 뛰어났다. 옷걸이형 헤드레스트를 갖춘 1열과 다기능 센터 암레스트 등 편의성도 돋보였다.

본격적인 운행에 앞서 음악이 흘러나오는 라디오 채널을 찾아 켰다. 기아에서 처음 탑재한 메리디안의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을 체험하기 위해서다. 현대모비스와 영국 대표 오디오 시스템 브랜드 메리디안이 2년간 공동 개발한 시스템으로, K8에는 천연 원목 재질의 진동판을 사용한 14개의 나텍 스피커가 탑재됐다.

주행 중에도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은 깨끗하고 선명했다. 주행여건에 따라 자칫 소리가 묻힐 수 있음에도, 고급 스피커로 음악을 듣는 듯 최고의 음질을 자랑했다.

차량을 몰고 제2순환도로에 접어들면서 주행모드를 ‘스포츠’로 전환하고 속도를 시속 90㎞/h까지 끌어 올려봤다. 주행모드를 바꾸는 순간 운전석 시트가 몸을 조이듯 잡아줬다.

운전석에는 7개 공기주머니를 활용해 최적의 착좌감을 제공해주는 에르고 모션 시트가 적용됐다고 기아 관계자는 전했다. 에르고 모션 시트는 골반과 허리, 전신 등을 선택해 스트레칭 효과를 줘 운전의 피로를 풀어주는 역할도 한다.

무엇보다 신차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주행감은 만족스러웠다. 서행하는 구간이나 속도를 높이는 구간에서도 소음과 떨림 등 증상 없이 안정적인 주행능력을 보여줬다. 커브를 도는 구간에서도 흔들림이 없었고, 부드럽게 돌아가는 핸들은 주행 만족감을 높였다.

특히 K8은 고속주행에서 그 매력을 더했다. 앞서 설명한 에르고 모션 시트가 몸을 잡아줘 고속주행시 확실히 안정감을 느낄 수 있었다. ‘투 챔버 토크 컨버터’가 적용돼 변속시 충격감이 덜했고, 엔진과 변속기 직결감은 강화돼 한층 높은 수준의 주행 감을 체감할 수 있었다.

동승한 기아 관계자는 “트렁크 상단부 패키지 언더패드와 도어 접합부 3중 씰링을 새롭게 추가하고 실내 흡차음재 밀도를 높여 진동과 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K8의 판매가격은 2.5 가솔린의 경우 ▲노블레스 라이트 3279만원 ▲노블레스 3510만원 ▲시그니처 3868만원이다. 3.5 가솔린 모델은 ▲노블레스 라이트 3618만원 ▲노블레스 3848만원 ▲시그니처 4177만원 ▲플래티넘 4526만원으로, 3.5 LPI는 ▲프레스티지 3220만원 ▲노블레스 3659만원이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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