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사태 ‘발등의 불’…아세안, 미중과 조기회담 추진
“합의안 이행에 미중 지원 필요”
![]() 미얀마 남부 다웨이에서 지난 2일(현지시간) 군부 쿠데타 규탄 시위대가 빨간 색칠을 한 옷을 입고 독재에 대한 저항의 상징인 ‘세 손가락 경례’를 하고 있다. 옷에 칠한 빨강은 민주주의를 위해 흘린 시민들의 피를 상징한다. 미얀마 인권단체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지난 2월 1일 쿠데타 이후 군경의 폭력으로 사망한 시민이 759명에 달한다. /연합뉴스 |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이 미얀마사태 해결을 위해 특별정상회의를 개최한 데 이어 미국, 중국을 대화에 참여시키기 위해 조기 외교장관 회담을 추진 중이다.
3일 아세안 외교가에 따르면 아세안은 미얀마 군부 수장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이 참석한 가운데 특별정상회의에서 내놓은 합의안을 이행하려면 국제사회, 특히 미국과 중국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아세안은 매년 하반기에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중국, 미국과 외교장관회의를 가진다.올해는 8월 초에 제54회 아세안 외교장관회의가 예정돼 있는데, 미얀마 사태 논의를 위해 미중과 조기 회담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지난달 24일 특별정상회의 후 발표된 아세안 의장 성명 6항에는 “아세안 외교장관들은 제54회 외교장관회의에 앞서 가능한 한 빨리 중국, 미국과 회담할 것을 지시했다”고 명시돼 있다.
아세안 관계자는 “중국과 회담 준비가 진척돼 조만간 만날 수 있을 것이지만, 미국과는 회담 형식 등을 두고 여전히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고 닛케이아시아가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주아세안 한국대표부는 “중국은 중-아세안 수교 30주년이라서 이미 외교장관회의를 요청했었고, 미국도 바이든 정부 출범 후 아세안에 별도로 외교장관 회의를 하겠다고 요청한 상태로 안다”고 설명했다.
미얀마에서는 2월 1일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뒤 군경의 발포와 폭력에 시민 765명이 숨지고 4600여명이 체포됐다.아세안은 ‘내정 불간섭’ 원칙에도 불구하고, 미얀마 사태 해법을 찾기 위해 지난달 2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아세안 사무국 청사에서 특별정상회의를 열었다.아세안은 태국·필리핀·라오스 등 3개국 정상이 불참한 가운데 미얀마의 즉각적 폭력중단, 아세안 의장과 사무총장이 특사로서 대화 중재를 맡고 현지 방문 등 5개 합의안을 마련했고, 흘라잉 미얀마 최고사령관이 이에 응했다.
서방 국가들은 아세안이 미얀마의 회원국 지위 정지와 대미얀마 투자 중단 등 강경책을 내놓길 원했지만, 아세안은 ‘대화 중재자’로서 미얀마 문제를 풀어나가기로 정했다.
국제사회는 아세안의 활동을 지지하면서도 ‘실효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특별정상회의에서 ‘즉각 폭력중단’ 등 합의안을 발표 뒤에도 미얀마에서는 폭력이 이어져 최소 15명이 숨졌다.
/연합뉴스
3일 아세안 외교가에 따르면 아세안은 미얀마 군부 수장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이 참석한 가운데 특별정상회의에서 내놓은 합의안을 이행하려면 국제사회, 특히 미국과 중국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아세안 관계자는 “중국과 회담 준비가 진척돼 조만간 만날 수 있을 것이지만, 미국과는 회담 형식 등을 두고 여전히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고 닛케이아시아가 보도했다.
미얀마에서는 2월 1일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뒤 군경의 발포와 폭력에 시민 765명이 숨지고 4600여명이 체포됐다.아세안은 ‘내정 불간섭’ 원칙에도 불구하고, 미얀마 사태 해법을 찾기 위해 지난달 2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아세안 사무국 청사에서 특별정상회의를 열었다.아세안은 태국·필리핀·라오스 등 3개국 정상이 불참한 가운데 미얀마의 즉각적 폭력중단, 아세안 의장과 사무총장이 특사로서 대화 중재를 맡고 현지 방문 등 5개 합의안을 마련했고, 흘라잉 미얀마 최고사령관이 이에 응했다.
서방 국가들은 아세안이 미얀마의 회원국 지위 정지와 대미얀마 투자 중단 등 강경책을 내놓길 원했지만, 아세안은 ‘대화 중재자’로서 미얀마 문제를 풀어나가기로 정했다.
국제사회는 아세안의 활동을 지지하면서도 ‘실효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특별정상회의에서 ‘즉각 폭력중단’ 등 합의안을 발표 뒤에도 미얀마에서는 폭력이 이어져 최소 15명이 숨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