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 ‘그린뉴딜’에서 돌파구를 찾다
[인구감소·고령화 대안은 농업 기계화]
농기센터, 농기계 임대사업소 운영
본격 영농철 150종 1579대 임대
비용 부담 줄이고 기계화 촉진 기여
새싹보리·모시 특작물 농기계 개발
농업용 드론 활용 기술 보급도 앞장
소통행정으로 지자체 경쟁력 향상
농기센터, 농기계 임대사업소 운영
본격 영농철 150종 1579대 임대
비용 부담 줄이고 기계화 촉진 기여
새싹보리·모시 특작물 농기계 개발
농업용 드론 활용 기술 보급도 앞장
소통행정으로 지자체 경쟁력 향상
![]() 영광군은 농업인구 감소와 고령화 대안을 농업 기계화에서 찾고 있다. 농기계를 임대하고 새싹보리·모시 등 특작물 수확기를 개발해 부족한 일손을 덜어 주고 있다. 농기계임대사업소 전경. <영광군 제공> |
본격적인 영농철이다. 경칩과 춘분이 있는 3월은 봄을 알리며 한 해 농사의 첫 걸음을 내딛는 달이며, 4월은 나무를 심고 볍씨의 싹을 틔우는 등 생명의 시작을 알린다. 특히 예년보다 빨리 기온이 오르면서 꽃망울을 일찍 터뜨려 농업 현장은 더욱 분주하다.
그러나 농촌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농업 일손이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이 때문에 농기계는 영농활동에 있어 필수가 되었다.
농촌에 기계화 바람이 불고 있다. 많은 면적을 단시간에 최소의 인력으로 농사를 지어야 하기 때문이다. 기계화와 맞춤식 농사 재배법은 경영비를 줄이는 데도 큰 역할을 한다.
◇농기계 임대사업 4년 연속 우수
영광군은 농림축산식품부의 ‘농기계 임대사업 평가’에서 4년 연속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상 사업비로 9억원을 확보하는 등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영광군농업기술센터는 지난 2010년 4월 9일 군서면에 농기계임대사업소의 문을 열었다. 이 후 원거리 농업인들의 편의를 위해 2016년 4월 홍농읍에 북부분소를, 2017년 9월 군남면에 남부분소를 개소했다.
현재 농기계임대사업소에는 총 150종 1579대의 농기계가 마련돼 농가에서 필요로 하는 농기계를 저렴하게 임대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1년 중 사용기간이 짧거나 고가의 농기계를 소규모 농가가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영농지원 서비스인 것이다. 이는 농가 경영비 부담을 줄이고 밭농업의 기계화 촉진에도 기여하고 있다.
영광군은 농기계 임대사업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농기계 임대사업소 운영조례’를 제정하고, 심의위원회를 구성·운영하고 있다. 또 농기계 임대사업소 운영 및 교육훈련 사업 추진계획을 수립해 행정기반 구축과 농가 지원에 힘쓰고 있다.
◇농번기땐 토·일요일에도 문 연다
영광군은 농번기 때에는 토·일·공휴일에도 농기계임대사업소의 문을 연다. 농사는 철따라 이뤄지는 탓에 시기를 놓쳐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농기계팀장 등 직원 23명 전원이 상시 근무체제를 갖춰 농업현장의 고충을 해소해 농가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섬지역에는 찾아가는 농기계 임대사업소도 운영 중이다. 칠산바다의 아름다운 섬 낙월도와 송이도, 안마도가 대상이다. 찾아가는 임대사업소는 농기계의 수리와 정비, 폐 농기계 처리 등을 담당한다. 이를 통해 농기계의 활용을 높이고 환경오염을 막는 데도 기여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농업인들의 경제적 피해가 커지고 있다. 학교급식 등 판로가 막히면서다.
영광군은 농업인들의 경제적 피해를 조금이나마 줄이기 위해 지난해 1월부터 3차례에 걸쳐 농기계 임대료를 50% 감면해주고 있다. 감면 결과, 농기계 임대료 감면혜택을 받은 농가는 1만107가구, 감면액은 1억3000만원에 달한다. 농촌 인력난 해소와 적기 영농 지원의 능동 행정을 폈다는 평가다.
농기계 임대사업소는 ‘잔가지 파쇄기’를 무상 지원해 나무 잔가지 등 영농 부산물의 소각을 막고 파쇄를 독려하고 있다. 이는 초미세먼지 발생을 줄이기 위한 환경운동의 하나다. 지난해 10월 도입한 이 사업은 그동안 37개 마을에서 67일 간 운영했다.
◇새싹보리·모시 수확기 등 특작물 농기계 연구개발
영광군은 ‘주산지 일관 기계화 지원사업’도 펼치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각각 4억원을 투자해 장기임대 농기계를 현장에 보급하고 있다.
이는 농림축산식품부의 단기임대 사업의 효율을 촉진하고, 농기계 임대사업의 중장기 발전과 내실화를 위한 장기임대 사업을 추진해 주산 작물의 재배면적 확대, 생산성 향상, 농가 경영비 절감 등을 목적으로 한다.
영광군은 또 농업인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노후 임대농기계를 교체하고 있다. 매년 2억원을 들여 농가의 의견을 수렴해 농기계를 교체하고 있다. 지난 해에는 새싹보리·쑥 재배농가의 맞춤형 농기계 연구개발을 추진했다. 새싹보리·쑥 수확 농기계 상용·제품화, 특허 출원, 농기계등록 실용화 검증 등을 마쳤다. 올해는 ‘모시 수확기’ 연구개발을 진행해 신기종 농기계 개발 및 기술 보급, 맞춤식 농기계 임대서비스 구축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영광군 농기계임대사업소는 각종 임대 농기계를 대여하는 것과 발맞춰 농업인의 농기계 운전 조작 및 안전에 대한 인식 개선, 기술역량 강화를 위한 소형건설기계 조종사 면허 취득 교육, 자가 수리·정비능력 함양을 위한 생활용접 및 전기안전 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다. ‘안전韓영광’을 슬로건으로 농업인 안전사고 예방과 제로화에 전력한다는 목표다.
드론 활용 촉진과 가치 창출을 위한 기술 보급에도 앞장서고 있다. 드론 관련 법, 안전사고 예방 교육 연구, 농업용 드론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전국 최대 규모의 드론 조종자 자격증 취득 교육 지원과 드론 기초교육 및 실습을 연중 추진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또 ‘드론봉사단 공익 활동’과 ‘드론 실명제’도 추진한다.
◇자율주행 농기계 등 스마트농업 전환
영광군은 농업인의 눈높이를 맞춰 ‘잘사는 농촌 만들기 사업’을 다양하게 펼치고 있다.
농기계 민원서비스 행정 구현, 농업기계화 촉진, 이용률 제고, 규제 완화 및 개선, 신규과제 발굴, 중장기 발전 계획 수립 등이다.
또 지속가능한 디자인으로 변화와 변모를 실행 중이다. 자율주행 농기계, 스마트농업 솔루션 서비스, 농업용 로봇 등 농업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정밀농업(Precision Farming) 실현 전략 등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자 하는 의지다.
김준성 영광군수는 “농촌 인구 감소와 시대적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아낌없는 투자와 지원이 요구된다”며 “나아가 부서 간 ‘무언의 벽’을 허물어 소통과 협업, 적극행정을 통해 지자체의 경쟁력을 높이고 그린 뉴딜의 디자인을 입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영광=이종윤 기자 jylee@kwangju.co.kr
그러나 농촌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농업 일손이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이 때문에 농기계는 영농활동에 있어 필수가 되었다.
◇농기계 임대사업 4년 연속 우수
영광군은 농림축산식품부의 ‘농기계 임대사업 평가’에서 4년 연속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상 사업비로 9억원을 확보하는 등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영광군농업기술센터는 지난 2010년 4월 9일 군서면에 농기계임대사업소의 문을 열었다. 이 후 원거리 농업인들의 편의를 위해 2016년 4월 홍농읍에 북부분소를, 2017년 9월 군남면에 남부분소를 개소했다.
영광군은 농기계 임대사업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농기계 임대사업소 운영조례’를 제정하고, 심의위원회를 구성·운영하고 있다. 또 농기계 임대사업소 운영 및 교육훈련 사업 추진계획을 수립해 행정기반 구축과 농가 지원에 힘쓰고 있다.
◇농번기땐 토·일요일에도 문 연다
영광군은 농번기 때에는 토·일·공휴일에도 농기계임대사업소의 문을 연다. 농사는 철따라 이뤄지는 탓에 시기를 놓쳐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농기계팀장 등 직원 23명 전원이 상시 근무체제를 갖춰 농업현장의 고충을 해소해 농가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섬지역에는 찾아가는 농기계 임대사업소도 운영 중이다. 칠산바다의 아름다운 섬 낙월도와 송이도, 안마도가 대상이다. 찾아가는 임대사업소는 농기계의 수리와 정비, 폐 농기계 처리 등을 담당한다. 이를 통해 농기계의 활용을 높이고 환경오염을 막는 데도 기여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농업인들의 경제적 피해가 커지고 있다. 학교급식 등 판로가 막히면서다.
영광군은 농업인들의 경제적 피해를 조금이나마 줄이기 위해 지난해 1월부터 3차례에 걸쳐 농기계 임대료를 50% 감면해주고 있다. 감면 결과, 농기계 임대료 감면혜택을 받은 농가는 1만107가구, 감면액은 1억3000만원에 달한다. 농촌 인력난 해소와 적기 영농 지원의 능동 행정을 폈다는 평가다.
농기계 임대사업소는 ‘잔가지 파쇄기’를 무상 지원해 나무 잔가지 등 영농 부산물의 소각을 막고 파쇄를 독려하고 있다. 이는 초미세먼지 발생을 줄이기 위한 환경운동의 하나다. 지난해 10월 도입한 이 사업은 그동안 37개 마을에서 67일 간 운영했다.
![]() 영광군은 농업인 안전사고 예방과 제로화를 위한 농기계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
영광군은 ‘주산지 일관 기계화 지원사업’도 펼치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각각 4억원을 투자해 장기임대 농기계를 현장에 보급하고 있다.
이는 농림축산식품부의 단기임대 사업의 효율을 촉진하고, 농기계 임대사업의 중장기 발전과 내실화를 위한 장기임대 사업을 추진해 주산 작물의 재배면적 확대, 생산성 향상, 농가 경영비 절감 등을 목적으로 한다.
영광군은 또 농업인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노후 임대농기계를 교체하고 있다. 매년 2억원을 들여 농가의 의견을 수렴해 농기계를 교체하고 있다. 지난 해에는 새싹보리·쑥 재배농가의 맞춤형 농기계 연구개발을 추진했다. 새싹보리·쑥 수확 농기계 상용·제품화, 특허 출원, 농기계등록 실용화 검증 등을 마쳤다. 올해는 ‘모시 수확기’ 연구개발을 진행해 신기종 농기계 개발 및 기술 보급, 맞춤식 농기계 임대서비스 구축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영광군 농기계임대사업소는 각종 임대 농기계를 대여하는 것과 발맞춰 농업인의 농기계 운전 조작 및 안전에 대한 인식 개선, 기술역량 강화를 위한 소형건설기계 조종사 면허 취득 교육, 자가 수리·정비능력 함양을 위한 생활용접 및 전기안전 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다. ‘안전韓영광’을 슬로건으로 농업인 안전사고 예방과 제로화에 전력한다는 목표다.
드론 활용 촉진과 가치 창출을 위한 기술 보급에도 앞장서고 있다. 드론 관련 법, 안전사고 예방 교육 연구, 농업용 드론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전국 최대 규모의 드론 조종자 자격증 취득 교육 지원과 드론 기초교육 및 실습을 연중 추진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또 ‘드론봉사단 공익 활동’과 ‘드론 실명제’도 추진한다.
◇자율주행 농기계 등 스마트농업 전환
영광군은 농업인의 눈높이를 맞춰 ‘잘사는 농촌 만들기 사업’을 다양하게 펼치고 있다.
농기계 민원서비스 행정 구현, 농업기계화 촉진, 이용률 제고, 규제 완화 및 개선, 신규과제 발굴, 중장기 발전 계획 수립 등이다.
또 지속가능한 디자인으로 변화와 변모를 실행 중이다. 자율주행 농기계, 스마트농업 솔루션 서비스, 농업용 로봇 등 농업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정밀농업(Precision Farming) 실현 전략 등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자 하는 의지다.
김준성 영광군수는 “농촌 인구 감소와 시대적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아낌없는 투자와 지원이 요구된다”며 “나아가 부서 간 ‘무언의 벽’을 허물어 소통과 협업, 적극행정을 통해 지자체의 경쟁력을 높이고 그린 뉴딜의 디자인을 입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영광=이종윤 기자 jylee@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