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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 베르힐CC 진출입로 놓고 군-시행사 갈등
군·지역민 “함평 경유해야 지역경제 발전”…업체 “변경땐 공사 지연”
2021년 04월 09일(금) 00:00
함평군 대동면 금곡리에 조성되는 베르힐CC 골프장의 진출입로를 놓고 함평군과 시행사 측이 갈등을 빚고 있다. 8일 함평군과 베르힐CC에 따르면 대동면 금곡리 산 66-2번지에 27홀 면적160만2995㎡(약 50만평) 규모의 베르힐CC 골프장 조성사업 인허가 절차가 진행 중이다.

시행사 측은 지난해 9월 함평군에 골프장 조성 실시계획 인가를 신청한 상태다. 같은 해 12월에는 교통·재해·환경영향평가를, 올해 1월에는 전남도 도시계획(골프장 내 숙박시설 설치 : 골프텔·골프빌리지) 심의를 마쳤다.

이에 대해 지역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진출입로가 함평지역이 아닌 나주지역에 가까운 곳으로 위치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제 골프장 주 동선은 학교면과 대동면에 위치한 동함평IC가 아닌 나주 문평IC와 가깝게 계획되어 있다.

주민들의 반대에 이상익 함평군수도 동조하고 있다. 이 군수는 지난달 23일 ‘군민과의 대화’에서 “골프장 조성 사업은 군민들이 호응하지 않으면 절대 인가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이 군수는 “골프장 설계도면 상 진출입로가 문평IC와 가깝게 되어 있다. 골프장은 함평에 있는데 경제 혜택은 나주가 보게 돼 있다”며 “이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 동함평IC를 이용하지 않으면 인가할 수 없다”고 밝혔다.

진출입로 변경 없이는 인가를 내주지 않겠다는 것이 함평군의 입장인 것이다.

함평군 관계자는 “골프장 진출입로 논란과 관련해 사업자 측이 함평과 가까운 새로운 진입로 계획안을 통보해 와 검토 중”이라며 “지역 여론과 민심 등을 꼼꼼히 살펴 문제가 해소되면 실시계획 인가를 내줄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행사 측은 “최초 사업을 추진할 때부터 진출입로의 변함은 없다. 문제가 발생하지 않아 수년간 이대로 진행했는데 이제와서 진입로 변경을 요구해 당황스럽다”며 “진입로를 변경하면 설계 변경, 인가 절차 등을 다시 밟아야 해 공사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함평=황운학 기자 hwan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