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미얀마 소수민족 청년들 반군에 속속 입대
카친 독립군 등에 젊은이들 몰려
“무장봉기론 시민들 고통” 반대론도
2021년 04월 05일(월) 18:20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서 4일 시위대가 색칠한 부활절 달걀을 쥐고 세 손가락 경례를 하며 군사 쿠데타에 대한 저항 의지를 표출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 평화로운 미래를 위해 싸우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최후의 싸움이라고 생각해 자원해 입대하고 있습니다.”

올해 23살된 청년 조 뚜는 카친족 반군에 합류하게 된 계기를 이렇게 털어놨다.그는 지난달 13일 친구 집에서 하룻밤을 보내겠다고 부모에게 말하고 집을 나온 뒤 다음날 새벽 카친주의 주도 미치나에서 차를 타고 카친 독립기구(KIO) 본부로 항했다.이로부터 4시간 뒤 그는 무장단체인 카친 독립군(KIA)에 정식으로 입대해 미얀마 정부군을 향해 총부리를 겨누게 됐다.

5일 현지매체인 프론티어 미얀마에 따르면 지난 2월 1일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뒤 수십년 간 자치권 확보 투쟁을 벌여온 여러 소수민족들은 그들을 탄압해온 다수족인 버마족과 함께 군사정부 타도에 나서고 있다.

이전까지 주류인 버마족 출신 정치인들은 소수민족 무장단체들이 국가 통합을 가로막는 걸림돌이라고 간주했으나 군부 쿠데타 이후로 상황은 바뀌었다.미얀마 군경이 군부 쿠데타를 규탄하는 시위대에 연일 무차별 총격을 가해 유혈 참사가 끊이지 않자 소수민족 무장단체들에 군부에 맞설 ‘연방군’에 참여해 시민들을 보호해달라고 요청하기 시작한 것이다.

카친 독립군은 지난달 12일 이후 거의 매일 카친주 곳곳에서 미얀마군과 교전을 벌이면서 다수의 청년들을 자원병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또 지난달 군부가 발표한 한달간의 일방적인 휴전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물론 미얀마군과 반군부 세력 간 전면전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카친 독립군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24살의 여성 꼬 링은 “무장혁명을 일으키기 좋은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전쟁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은 무고한 시민들일 뿐”이라고 말했다.하지만 전반적으로 군부에 맞설 무장 저항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상황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