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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자치구 경계 조정 논의 2년 만에 재개
준비 기획단 회의…개편 대안 마련·추진일정 논의
연말까지 대안 결정 후 실태조사·구의회 의견수렴
2020년 10월 27일(화) 23:50
광주 자치구 간 경계 조정 논의가 2년 만에 재개됐다.

광주시는 27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자치구 간 경계 조정 준비 기획단 제5차 회의를 열고 개편 대안 마련 등 추진 일정을 논의했다. 2018년 11월 경계 조정 용역 최종 보고회 이후 일부 정치권과 이해관계 주민 반발로 중단됐던 논의를 2년 만에 재개한 것이다.

시는 최근 언론과 시민사회단체에서 경계 조정을 요구하고 광주시의회 의장단, 5개 자치구청장, 지역 국회의원 간담회에서도 공감을 확인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준비 기획단은 시·구의회, 시·구·교육청, 정당, 학계, 언론계, 시민사회단체 등 38명으로 애초 구성됐으나 포함되지 않은 국회의원 선거구 관할 시의원 4명을 추가로 위촉했다. 회의에서는 시 자치행정과장이 추진 상황, 계획을 설명하고 위원들은 2018년 용역에서 도출된 3가지 개편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당시 용역에서는 소·중·대 등 조정 폭에 따른 3가지 안이 도출됐으며, 소폭 조정안은 북구 문화동·풍향동·두암 1∼3동·석곡동 등 6개동을 동구로, 중폭 조정안은 이에 더해 광산구 첨단 1·2동까지 북구로 편입하는 것이다. 대폭 조정안은 북구 가·다 선거구 등 12개동 동구 편입, 광산구 첨단 1·2동 북구 편입, 광산구 나 선거구 5개 동 서구 편입, 서구 풍암지구 남구 편입 등이 핵심 내용이며, 현재 자치구와 지역 정치권 등에선 대폭 조정안 보다는 소·중 조정안에 관심을 갖는 분위기다.

광주에선 2011년 10월 1일 동구 산수 1·2동이 북구로, 북구 풍향동 일부 등을 동구로 편입한 게 마지막 경계조정이다. 인구가 부족해 남구와 합쳐 2개 국회의원 선거구를 유지한 동구는 구간 경계조정에 대해 적극적인 반면 인구 유입이 활발한 광산구는 반대하는 분위기다. 나머지 구는 관망세다.

준비 기획단은 앞으로 몇 차례 회의를 열고 가급적 연말까지 개편 대안을 결정할 예정이다. 경계 조정안이 확정되면 자치구에서 자체 실태조사, 구의회 의견수렴 등을 거쳐 시에 건의하게 된다.

시에서 조정 계획을 수립하고 시의회 의견을 수렴해 행정안전부에 건의하면 행정안전부에서는 법제 절차를 거쳐 대통령령 공포로 확정한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낙후한 지역을 살리고 타 지역과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선 광주지역 인구수를 재배치하는 ‘자치구 간 경계조정’을 비롯한 광주와 전남의 행정통합 등을 더 이상 늦추거나 방치해선 안된다”면서 “지금 당장 복잡하고 귀찮다고 방치·외면한다면 미래세대로부터 두고두고 나쁜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며 강력한 추진 의지를 드러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