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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0 광주도시계획 이렇게] 시민 모두의 바람을 담아야
노경수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광주·전남지회장. 광주도시공사 사장
2020년 09월 14일(월) 00:00
노경수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광주·전남지회장. 광주도시공사 사장
지난 5월 25일부터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광주·전남지회 회원 중심으로 ‘2040 광주 도시계획 이렇게’라는 테마 컬럼을 총 16차례에 걸쳐 릴레이로 기고했다. 도시계획, 교통, 조경, 시민 참여 등 여러 분야 전문가들이 2040 도시기본계획 수립에 초점을 맞춰서 광주의 도시 문제를 진단하고 향후 계획에 반영해야 할 이슈들을 점검하는 참으로 의미 있는 기회였다.

광주를 둘러싼 주요 외부 여건으로는 제5차 국토종합계획, 남북 교류 확대, 4차 산업 혁명, 기후 환경 변화, 코로나19에 따른 뉴노멀 시대, 공공기관 추가 이전, 경전선 전철화 등을 들 수 있으며, 그 변화 추이를 주의 깊게 분석할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또한 광주 도시 발전에 크게 영향을 미칠 내부 여건 변화로는 저성장·저출산·초고령 사회의 진입, 1인 가구 증가, AI·스마트 시티 중심 도시, 경제 자유 구역 지정, 군 공항 이전, 도시철도 2호선 건설 등이 꼽혔다.

특히 도시 공간적 측면에서 세부적으로 보면 고층 아파트 위주의 주택 건설, 상업 지역 내 초고층 아파트 건설, 무등산·영산강 등 주요 조망 및 경관 개선, 구도심 쇠퇴와 도시 재생의 방향, 광주역 존치와 이전, 폭염이나 지구 온난화에 대응하는 생태 도시 만들기, 생활 속 주민 체감형 문화 복지 시설 건립 등이 해결 과제로 지적되었다.

그동안 제기된 주제들 중에서 박종철 교수, 류영국 대표, 나주몽 교수 등이 지적한 도시철도 2호선 개통 및 도시 재생에 적합한 압축 도시는 눈여겨 볼 만하다. 조만간 완공될 도시철도 2호선을 중심으로 도시 체계를 재편하고 역을 중심으로 버스, 자전거, 보행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체계를 구축할 방안을 제안하였다. 도시철도 1호선과 2호선의 역(주요 버스정류장 포함)을 활용하여 도시 전체를 역세권 도시로 재탄생시키는 방안이다. 즉 광주의 공간 구조는 도시철도 역세권 중심으로 재편되어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도시철도와 같은 대중교통과 연계한 복합적인 토지 이용으로 보행 친화적인 교통 체계를 염두에 둔 이론이다. 상업과 업무, 주거와 여가 등 기능을 고밀 복합화하고 대중교통 역을 중심으로 개인 승용차 교통을 억제하여 보행자 위주의 교통 시설을 건설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특히, 친환경성과 정시성이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 도시철도와 녹색 교통인 보행의 통합은 기후 변화 대응은 물론 건강 도시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하겠다. 또한 최동호 교수가 지적한 “자동차 이용 극대화 정책에서 벗어나 대중교통 친화적인 교통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대목도 놓치지 말아야겠다.

도시를 다양하고 복잡한 생태계로 인식하고 “도시계획은 도시의 생태적 관점에서 관리하고 운영하는 수단들을 강구해야 한다”는 김재철 박사의 주장을 적극 지지한다. 향후 인공 지능 기술의 급속한 발전과 스마트 시티는 조화롭고 균형 있는 도시 생태계를 만드는데 예측과 조절의 기제로서 유용한 수단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 인공 지능을 활용한 스마트 시티가 도시 문제의 해답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이용연 교수의 제안처럼 2040 광주 도시기본계획이 명실상부한 시민 참여형 계획으로 실현되도록 해야겠다. 광주형 도시기본계획 거버넌스를 만들어서 광주 지역 사회와 시민이 도시계획의 정책 결정 권한을 공유하고 협력하는 체계가 작동된다면 바람직할 것이다. 또한 시대가 변하더라도 꼭 지켜야 하는 광주 도시계획의 일관된 원칙과 규범을 세워야 한다. 이는 2040 도시기본계획은 물론 각종 분야별 계획 그리고 도시 개발 사업의 원칙과 지침으로 활용되어야 한다.

코로나 19 사태의 위기 대응 과정에 등장한 비대면 도시계획의 방향은 감염병에 강한 건강 도시, 미래 복합 위기를 타개하는 도시,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환경친화적 도시, 지역 경제 활력성이 넘치는 도시로 설정할 수 있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비대면 시대의 도시계획의 과제를 다각도로 제시한 정봉현 교수의 주장도 도시기본계획에 세심하게 반영될 수 있는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

광주의 100년 대계인 도시기본계획에 관한 전문가의 의견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흔쾌히 많은 지면을 내어주신 광주일보에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광주·전남지회 회원들의 마음을 담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광주를 사랑하고 도시계획에 많은 관심을 갖고 계신 독자 여러분들께서 매주 기고가 나갈 때마다 열정적인 격려와 제안을 해 주신 것이 16회를 이어오게 한 동력이 되었다. 앞으로 지역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는 학회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

이번 연재에서 제시된 소중한 제안들을 2040 도시기본계획의 수립 과정에 꼼꼼하게 담아서 광주시의 미래 100년 대계인 그랜드 마스터플랜이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 속에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