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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스가 1년짜리 총리? NO! 장기집권 욕망 ‘스멀스멀’
내각 출범 후 중의원 해산·조기 총선 가능성
2020년 09월 09일(수) 18:01
‘포스트 아베’ 경쟁에서 독주 체제를 굳힌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이 ‘1년 잠정정권’이라는 세간의 평가를 넘어 장기 집권을 노릴 가능성이 제기됐다.

아사히신문은 9일 “스가 씨가 ‘아베 계승’을 내걸면서 ‘장기 본격 정권’을 시야 넣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스가 관방장관이 지난 2일 민영 방송 니혼TV 출연 당시 ‘1년뿐인 핀치히터(대타)인가’라는 질문에 “핀치히터란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습니다만…”이라며 의아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은 것이 주목했다.

스가 장관의 주위에선 “내년까지밖에 못 한다고 말하면 누구의 상대도 못 된다”며 장기 정권을 향한 의욕을 드러내고 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아베 신조 총리의 갑작스러운 사의 표명 이후 자민당 내 주요 파벌의 지지로 포스트 아베 유력 주자로 급부상한 스가 장관은 자민당 총재에 이어 차기 총리로 선출되더라도 아베 총리의 남은 임기인 내년 9월까지만 국정을 운영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아베 총리의 후임으로 선출되는 이번 자민당 총재의 임기는 1년이다.

그러나 스가 장관이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당내 국회의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게 되자, 스가 장관이 아베 총리와 마찬가지로 ‘1강 장기 집권’을 도모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를 위해 스가 장관은 자민당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 지부 연합회 대표의 지지를 받는 데도 공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80%에 가까운 자민당 국회의원의 지지를 받는 스가 장관이 도도부현 대표 당원으로부터 압도적 지지를 받게 되면 약식 선거로 당 총재를 뽑았다는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오는 16일 일본 중의원에서 새 총리로 지명된 이후에는 ‘탈(脫) 파벌’을 표방한 정부 및 당 인사를 단행해 정권의 구심력을 높인다는 게 스가 장관 측의 구상이라고 아사히는 전했다.

스가 장관이 정권 출범 이후 새 내각에 대한 기대감이 클 때 중의원 해산과 조기 총선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