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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주택자, 노후 아파트 매매 시점 눈치보기
광주 고가 아파트 전년비 551만원↑·저가 123만원↓ 양극화 심화
부동산 규제·신규 공급에 가격 하락 우려 물량 쏟아질 가능성 높아
2020년 09월 04일(금) 00:00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 정책과 향후 광주지역 신규 아파트 공급물량 확대 등으로 지역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에서 최근 광주 고가 아파트와 저가 아파트 가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에 다주택자들은 당분간 눈치를 보며 관망하다가 세금 부담이 본격화하는 시점에서 가치가 낮은 물건부터 내놓을 가능성도 크고, 앞으로 신규 공급 물량이 확대되면 노후 아파트를 중심으로 서서히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3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월간 주택가격 동향 통계 자료를 보면 지난 8월 기준 전국 아파트 5분위 평균 가격은 8억663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억6857만원(24.2%) 오른 것이다.

이와 달리 1분위 평균 가격은 지난해 1억987만원에서 오히려 4만원(0.04%)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5분위 평균 주택가격은 주택가격을 가격순으로 5등분한 5개 분위별 평균주택가격이다. 주택가격 상위 20% 평균이 5분위 하위 20% 평균은 1분위로 나눈 값이다.

같은 기간 광주의 경우 상위 20%인 5분위에 속하는 고가 아파트 평균 가격은 5억1795만원으로, 전년 5억1244만원보다 551만원 올랐다.

반대로 하위 20%인 1분위 저가 아파트 평균 가격은 전년 1억600만원에 비해 123만원(1.16%) 떨어진 1억477만원으로 고가 아파트와 저가 아파트의 가격 격차도 전년보다 더 벌어졌다.

또 고가 아파트 가격 상승 폭이 전국 평균에 비해서는 적은 편이지만, 저가 아파트 하락 폭은 전국 평균보다 더 크다는 점에서 추후 노후 아파트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 대책에 따라 당분간 상황을 지켜보면서 관망하던 다주택자들이 내년 세금 부담이 본격화되는 시점에 가치가 낮은 물건부터 급매물로 내놓을 가능성이 있는 상태다.

특히 광주의 경우 재개발·재건축, 민간공원 특례사업, 기타 도시개발사업 등으로 인해 신규 아파트가 대거 쏟아져 나올 예정이다.

다주택자들이 장기 보유 시 부담스러운 물건을 시장에 내놓는 시점에 맞물려 신규 분양 물량까지 나오면서 공급이 수요를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되는 실정이다.

광주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고 거래가 이뤄지지 않으면 노후 아파트를 중심으로 서서히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며 “브랜드와 학군 등 인기가 많은 새 아파트 가격은 계속 오르고, 노후 아파트 가격은 떨어지는 등 부동산 시장에서의 빈익빈 부익부가 본격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