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시장과 30년 동고동락 나무, 시민 도움으로 새 생명
주차장 공사로 처분 위기 처했다 주민 김병태씨 요청에 푸른길 공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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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년 동안 대인시장에서 시민들과 동고동락했던 나무 한 그루가 시민들의 참여로 새 생명을 얻었다.
동구청과 (사)푸른길이 최근 대인시장 공영주차장 건립공사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던 나무를 푸른길 공원에 옮겨 심었다.
대인시장상인회 사무실 앞 공터에 있던 이 나무는 수령 30년, 수고 10m의 태산목(泰山木)이다.
지역 주민인 치과의사 김병태씨가 동구청과 (사)푸른길에 도움을 요청한 게 발단이었다. 지난달부터 3층 규모 주차타워인 대인시장 공영주차장 건립공사가 시작되면서 나무를 베어내야 하는 상황이었다.
시장에는 이 나무를 기준으로 벤치가 설치돼 있었다. 방문객들에게 그늘을 내어 주고, 각종 행사 무대의 배경이 됐으며, 하얀 꽃이 만개할 때면 ‘포토 존’으로 사랑받았던 나무였다.
조동범 전남대 조경학과 교수 등 (사)푸른길 관계자와 동구청은 나무를 푸른길 공원으로 옮겨심기로 결정했다.
전문조경업체의 도움을 받아 포크레인과 5t 트럭을 동원, 지난달 17일 나무를 푸른길 공원 계림동 시작점에 옮겨 심었다. 비용은 대인시장 철거 작업을 하던 공사 팀이 충당했다.
동구 관계자는 “나무가 완전히 뿌리를 내리기까지 1년여 동안은 영양제를 투여하는 등 특별 관리할 예정이다”면서 “태산목이 새 생명을 얻을 수 있도록 힘써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임택 동구청장은 “공영주차장 건립도 중요한 사안이지만 나무 한 그루를 살려낸 민·관의 협력에 크게 감동했다”면서 “열린 행정으로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도시를 조성하는데 더욱 힘써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동구청과 (사)푸른길이 최근 대인시장 공영주차장 건립공사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던 나무를 푸른길 공원에 옮겨 심었다.
대인시장상인회 사무실 앞 공터에 있던 이 나무는 수령 30년, 수고 10m의 태산목(泰山木)이다.
시장에는 이 나무를 기준으로 벤치가 설치돼 있었다. 방문객들에게 그늘을 내어 주고, 각종 행사 무대의 배경이 됐으며, 하얀 꽃이 만개할 때면 ‘포토 존’으로 사랑받았던 나무였다.
조동범 전남대 조경학과 교수 등 (사)푸른길 관계자와 동구청은 나무를 푸른길 공원으로 옮겨심기로 결정했다.
전문조경업체의 도움을 받아 포크레인과 5t 트럭을 동원, 지난달 17일 나무를 푸른길 공원 계림동 시작점에 옮겨 심었다. 비용은 대인시장 철거 작업을 하던 공사 팀이 충당했다.
임택 동구청장은 “공영주차장 건립도 중요한 사안이지만 나무 한 그루를 살려낸 민·관의 협력에 크게 감동했다”면서 “열린 행정으로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도시를 조성하는데 더욱 힘써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