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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유치 확정’ 이제 더 이상 갈등 없도록
2020년 07월 24일(금) 00:00
전남 지역 ‘30년 숙원’인 의과대학 유치가 사실상 확정돼 의료 인프라 구축의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어제 국회에서 협의회를 열고 2022학년도부터 10년 동안 의대 정원을 매년 400명씩 모두 4000명 늘리기로 했다. 정원 가운데 매년 300명씩 총 3000명은 지방의 중증 필수 의료 분야에 의무적으로 종사하는 지역 의사로 선발하며, 2022학년도부터는 의대 입학 전형으로 ‘지역 의사 선발 전형’도 도입된다.

이번 결정에서 특히 주목되는 것은 당정이 의대가 없는 지역에 의대 신설을 적극 검토하기로 하면서 전국 광역지자체 가운데 유일하게 의대가 없는 전남 지역 의대 유치가 사실상 확정됐다는 점이다. 그동안 전남 주민들은 의료 서비스를 받기 위해 타 시도까지 가야 하는 불편을 겪어 왔다. 또한 전남 지역은 노인 인구 비율이 높아 의료 인프라의 중요성이 강조돼 온 터여서 의대가 신설되면 지역민의 건강을 지키는 거점 기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하지만 염려되는 대목도 없지 않다. 그동안 목포대와 순천대가 의대 유치 경쟁을 해 온 만큼 벌써부터 대학 및 지역 간 갈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의대라는 공공 인프라를 바탕으로 의료 서비스를 확대하고 지역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큰 그림을 마련해야 할 때다. 지역이기주의로 갈등에 휩싸이기보다는 지역 의료 수준을 크게 끌어올리고 의대 신설 효과를 지역 발전으로 유도하는 치밀한 전략이 있어야 한다.

특히 필수 의료 서비스는 지역민 누구나 누려야 하는 기본권이라는 대명제를 중심으로 지혜를 모아야 한다. 전남도와 해당 자치단체는 의대 신설 혜택을 지역에서 고루 누릴 수 있도록 목포대와 순천대에 의대 정원을 똑같이 분배하는 등의 상생 방안도 검토해 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