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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창업’ 광주가 뜬다
업체수 25개… 전국 3위 부상
CG활용 등 지원으로 90편 제작
매출 254억…700명 고용창출도
2020년 07월 15일(수) 00:00
‘두다다쿵’
광주가 애니메이션 창업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창업공간과 맞춤형 멘토링 등 지원과 프로젝트당 최대 1억~5억원 사업비를 받아 탄생한 광주산(産) 애니메이션은 올해 들어 90편을 넘어섰다.

14일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광주지역 애니메이션 사업체 수는 지난 2018년 기준 25개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서울(355개)과 경기(74개) 다음으로 3위를 차지했다.

업종별로 보면 애니메이션 창작 제작 10곳, 하청 제작 11곳, 온라인(인터넷·모바일) 애니메이션 제작 2곳, 유통·배급·마케팅·홍보 1곳, 온라인 애니메이션 서비스업 1곳 등으로 조사됐다. 진흥원 측은 지역 애니메이션 관련 기업을 최대 45곳으로 파악하고 있다.

광주 애니메이션 업계는 사업체 수 뿐만 아니라 매출액과 종사자 수 부문에서도 최상위권에 들었다.

광주 애니메이션 산업 매출액은 254억4300만원으로, 서울·경기 다음으로 높았다. 전국에서는 5%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해당 산업 종사자 수는 202명으로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다. 애니메이션 산업과 관련해 창출된 지역 일자리 수는 693명으로, 창업기업들의 5년 이상 생존율은 70.9%에 달한다. 평균 생존율 28.5%의 2배가 넘는다.

‘이야기 배달부 동개비’




광주 애니메이션 창업은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지원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2005년 이후 성장세를 탔다.

지난 2006년 103명이었던 애니메이션 산업 종사자 수는 10여 년 뒤 2배 수준으로 뛰었다.

매출액은 2004년 20억원에서 지난 2018년 254억원으로 13배 가량 증가했다. 지난 2011년부터 2018년까지 8년 동안 지역 콘텐츠 기업이 공동제작 또는 투자를 유치한 성과는 64건 731억원 상당에 달한다.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의 창업 지원으로 배출된 애니메이션 기업들은 걸출한 대표작들을 수십 편 만들어냈다.

진흥원이 창업지원한 마로스튜디오는 ‘우당탕탕 아이쿠’를 만들어 EBS 방영을 이끌어냈다. 아이스크림스튜디오 ‘두다다쿵’, 스튜디오 버튼 ‘강철소방대 파이어로보’ 등 지상파 시청자를 만난 제작 지원 애니메이션이 10편에 달한다.

진흥원의 지원을 통해 창업한 스튜디오 버튼은 지난해 3월 전세계 가입자 2억명을 보유한 실시간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에 진출했다.

이처럼 광주산 애니메이션이 흥행 가도를 달린 데에는 지난 2005년부터 시작한 ‘CG활용프로젝트제작지원’과 ‘문화콘텐츠 기획창작스튜디오’(이하 기·창스튜디오) 지원이 뒷받침됐다.

‘기·창스튜디오’ 사업은 예비창업팀 또는 설립 3년 이내 사업자를 대상으로 애니메이션 파일럿(시범) 제작을 돕고 있다.

1년 동안 10개 작품 안팎을 지원하며 5000만원 안팎이 사업비로 주어진다. 최장 3년 동안 광주콘텐츠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할 수 있으며 맞춤형 멘토링과 교육, 소프트웨어 관련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올해 CG활용프로젝트제작 지원사업은 총 지원금을 3000만원 늘리고 자부담율을 50%에서 30%로 낮췄다. 3회로 제한됐던 지원횟수도 무제한으로 완화했다.

그동안 이 사업을 통해 탄생한 애니메이션 본편은 17편에 달한다. 올해는 완성작 3개 내외 작품을 최대 5억원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진흥원 관계자는 “광주 애니메이션들은 최근 3년 연속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을 거머쥐고 지상파 시청 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등 선전하고 있다”며 “광주에 우수 애니메이션 기업들이 더 많이 창업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 토대를 닦아 놓고 있다”고 말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