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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리난 전남도청
도 공무원 3명, 확진판정 영암 금정면장과 골프라운딩
3개 부서 폐쇄 조치…비상상황 돌입 속 행정공백 불가피
2020년 07월 09일(목) 00:00
8일 오후 50대 남성인 영암군 금정면장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전남도가 비상에 걸렸다.

전남도 공무원들이 금정면장과 주말인 지난 4일 골프장에서 밀접촉한 사실이 드러나면서다. 골프 라운딩을 함께한 공무원 3명이 소속된 도청 세정과·농업정책과·일자리정책과 등 3개 부서 사무실은 이날 오후 3시 폐쇄조치되는 등 비상 상황에 돌입했다.

80여명의 해당 부서 공무원 전원도 같은 시각 퇴근 조처됐다. 이들 공무원은 모두 코로나 19 진단 검사를 받고, 이상 없는 직원들만 출근이 허용된다. 전남도는 재택근무 등으로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당분간 행정 공백은 피할 수 없는 상태다.

전남에서는 최근 잇따라 확진자가 발생, 검사를 대기 중인 검체가 밀려 있어 이들 공무원이 모두 검사를 받기까지는 최소 2~3일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관측된다.

최악의 경우 이들 공무원 가운데 추가 확진자가 나올 경우 매뉴얼에 따라 도청 청사가 봉쇄되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전남도 공직자들의 행태를 두고 비판도 제기된다. 지난달 말부터 광주에서 확진자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비록 주말이지만 무더기로 골프를 치는 행태가 결과적으로 바람직했느냐는 지적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를 비롯한 도청 간부들이 틈만 나면 “광주와 전남은 같은 생활권이다. 코로나 19가 노인들에게 특히 치명적인 만큼 사적 모임을 최대한 자제해달라”고 당부했기 때문이다.

이날 오후 도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 19 관련 긴급 브리핑을 마친 김 지사는 기자들에게 “(문제가 된) 공무원들을 엄중히 다스리겠다. 도정 공백이 빚어지지 않고 코로나 19가 확산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남 30번 확진자로 분류된 금정면장은 지난 1~2일 광주의 코로나 19 감염원 가운데 하나로 지목된 광주고시학원 야간반 수업을 들었다.

지난 3일부터 면사무소, 식당, 처가, 골프장, 음식점, 커피숍, 목욕탕 등을 다니며 다수 공무원과 주민들을 접촉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추가 확진자 발생 우려가 나오고 있다.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