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평화, 대안신당 빼고 ‘개문발차’…3당 통합 삐걱
박주현 “임시 지도부 때문에 결렬 안돼”…합당 절차 추진
당헌·당명·정강정책 개정…대안신당은 “지도부 바꿔야”
당헌·당명·정강정책 개정…대안신당은 “지도부 바꿔야”
![]() 대안신당 최경환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바른미래당과 대안신당, 민주평화당이 13일 두차례 통합 협상에 나섰지만 손학규·정동영 대표의 퇴진 문제를 놓고 이견을 극복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3당은 14일 오전 다시 협상에 나선다는 방침이지만 전망은 불투명하다. 이에 따라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은 대안신당을 제외하고 우선 ‘개문발차’ 할 수 있다며 압박에 나서는 반면 대안신당에서는 손·박 대표로는 통합의 의미가 퇴색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평화당 박주현 통합추진특별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바른미래당 박주선 대통합개혁위원장 등과 진행한 3당 통합 실무협상 후 기자들과 만나 “대안신당은 손 대표가 선(先)사퇴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며 “바른미래당과 평화당은 통합 노력을 계속하고 개문발차하겠다”고 밝혔다. 대안신당 유성엽 통합추진위원장은 회동에 불참하고 황인철 사무부총장이 참석했다.
박주현 위원장은 손 대표가 주장하고 있는 청년·미래세대를 포함한 ‘2단계 통합’ 시점인 오는 28일까지 현재 대표들로 공동 지도체제를 구성하는 바른미래당의 절충안에 대해 “합리적인 제안이라고 본다”고 말했다.대안신당이 이를 거부한 것을 놓고서는 “(차기 지도부 선출까지) 일주일 임시 지도부를 세우는 것 때문에 통합이 결렬될 일인가, 이해가 안 된다”고 지적했다.통합 시한으로 제시했던 17일까지 절차를 마무리지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맞추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20∼21일까지 갈 수도 있다‘며 ”2월 임시국회에서 뭘 해야할지에 대해서도 박주선 위원장과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선 바른미래당 대통합개혁위원장은 “(손 대표가) 그간 조건부로 대표직을 내려놓겠다고 했다가 입장을 번복한 적이 있어 이번에는 통합 후 당헌 등에 별도조항으로 손 대표의 2월말 퇴진을 명문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바른미래당과 평화당이 이같이 우선 양당 통합을 서두르고 나선 것은 4·15 총선이 두 달 앞으로 임박한 상황에서 대안신당을 압박, 통합의 주도권을 가져가겠다는 시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대안신당 측에서는 손학규·정동영 대표의 퇴진이 전제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3당의 지도부가 뒤로 물러나는 헌신적인 모습이 통합의 시너지 효과를 높인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면에는 손학규·정동영 대표에 대한 깊은 불신이 자리잡고 있다. 이들이 통합 과정에서 비례대표 공천 등 지분 나누기에 나서지 않느냐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손 대표가 내세우는 미래세대와 정 대표가 내세우는 중소 상공인 진영도 정치적 실체가 과장되지 않았느냐는 의구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총선을 치르고 정치적 생존을 모색하기 위해서는 분열보다는 통합이 우선돼야 한다는 기류가 강해 14일 협상에서 어느정도 합의점이 찾아지지 않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같은 상황을 반영하듯,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바른미래연구원 토론회에서 ‘박주선 의원이 2월 말까지 사퇴한다고 했는데 맞나’라는 질문에 “2월 말까지 통합을 마치면 (대표에서)그만둔다고 얘기했다”고 답했다.또 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통합을 선언한 순간 지도체제 문제는 이미 결론이 난 것으로, 이미 내려놓는 것“이라며 ”대의를 위해 작은 차이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대안신당 최경환 대표는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바른미래당과 평화당을 향해 ”기존의 당명, 지도부, 당 시스템도 다 바꾸고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며 ”11일 합의 정신을 살릴 수 있도록 다 함께 통 큰 결단을 하자“고 촉구했다.
같은당 박지원 의원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손학규, 최경환, 정동영을 공동대표로 하면 국민이 감동하겠나, 호남에서 미동하겠나“라며 ”그럴 바에는 차라리 미래세대와 손 대표가 통합하라“고 지적했다.
/임동욱 선임기자 tuim@kwangju.co.kr
박주현 위원장은 손 대표가 주장하고 있는 청년·미래세대를 포함한 ‘2단계 통합’ 시점인 오는 28일까지 현재 대표들로 공동 지도체제를 구성하는 바른미래당의 절충안에 대해 “합리적인 제안이라고 본다”고 말했다.대안신당이 이를 거부한 것을 놓고서는 “(차기 지도부 선출까지) 일주일 임시 지도부를 세우는 것 때문에 통합이 결렬될 일인가, 이해가 안 된다”고 지적했다.통합 시한으로 제시했던 17일까지 절차를 마무리지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맞추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20∼21일까지 갈 수도 있다‘며 ”2월 임시국회에서 뭘 해야할지에 대해서도 박주선 위원장과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른미래당과 평화당이 이같이 우선 양당 통합을 서두르고 나선 것은 4·15 총선이 두 달 앞으로 임박한 상황에서 대안신당을 압박, 통합의 주도권을 가져가겠다는 시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대안신당 측에서는 손학규·정동영 대표의 퇴진이 전제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3당의 지도부가 뒤로 물러나는 헌신적인 모습이 통합의 시너지 효과를 높인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면에는 손학규·정동영 대표에 대한 깊은 불신이 자리잡고 있다. 이들이 통합 과정에서 비례대표 공천 등 지분 나누기에 나서지 않느냐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손 대표가 내세우는 미래세대와 정 대표가 내세우는 중소 상공인 진영도 정치적 실체가 과장되지 않았느냐는 의구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총선을 치르고 정치적 생존을 모색하기 위해서는 분열보다는 통합이 우선돼야 한다는 기류가 강해 14일 협상에서 어느정도 합의점이 찾아지지 않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같은 상황을 반영하듯,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바른미래연구원 토론회에서 ‘박주선 의원이 2월 말까지 사퇴한다고 했는데 맞나’라는 질문에 “2월 말까지 통합을 마치면 (대표에서)그만둔다고 얘기했다”고 답했다.또 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통합을 선언한 순간 지도체제 문제는 이미 결론이 난 것으로, 이미 내려놓는 것“이라며 ”대의를 위해 작은 차이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대안신당 최경환 대표는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바른미래당과 평화당을 향해 ”기존의 당명, 지도부, 당 시스템도 다 바꾸고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며 ”11일 합의 정신을 살릴 수 있도록 다 함께 통 큰 결단을 하자“고 촉구했다.
같은당 박지원 의원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손학규, 최경환, 정동영을 공동대표로 하면 국민이 감동하겠나, 호남에서 미동하겠나“라며 ”그럴 바에는 차라리 미래세대와 손 대표가 통합하라“고 지적했다.
/임동욱 선임기자 tu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