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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 5년째 문화전당 대행·이원화 지속되나
국가운영 4월 13일 종료…통합 불투명 논란 불가피
지역 문화계 “아시아문화원 전부 위탁은 시기상조”
2020년 01월 28일(화) 00:00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의 국가 운영 기간이 오는 4월 13일로 종료되지만 당분간 직무대행 체제와 이원화 체제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문화전당은 지난해 8월 국회에 제출된 국가 운영기간 5년 연장을 포함한 ‘아시아문화도시법 개정안’ 국회 통과를 앞두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아시아문화원 위탁 기간이 오는 4월 13일 만료되지만, 4월 총선(4월 15일)과 맞물려 있어 연장 기간을 담은 개정안이 통과될 지는 미지수다.

지금까지 ACC는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기관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관리·운영하고 있으며 콘텐츠 창·제작을 비롯한 수익 창출 등은 아시아문화원이 위탁받아 수행하고 있다.

올해로 개관 5년째를 맞는 아시아문화전당 전당장 공모는 지난 2017년 12월 5차에 걸친 전당장 선임 공모를 끝으로 중단된 상태로, 지금까지 방선규·이진식 전당장 직무대리가 수장을 맡고 있다. 개관 4년 만에 누적 관람객 1000만 명을 달성하고 국민 문화향유와 지역 발전에 기여하는 차별화된 복합문화기관으로서 자리매김했다는 긍정 평가도 있지만, 여전히 서울 및 수도권에서는 인지도가 낮다는 점은 개선해야 할 과제다.

특히 전당의 국가 운영 기관이 만료되는 4월 13일 이후에는 특별법에 따라 아시아문화원에 운영을 위탁해야 하는 문제는 전당 운영의 효율성 및 정상화 방안과 맞물려 지역 문화계의 화두가 되고 있다. 다시 말해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오는 4월 13일 문화전당의 성과를 평가한 뒤 운영을 아시아문화원이 전부 위탁하게 돼 있다. 그러나 문제는 언제까지 어떤 방식으로 운영권을 넘겨야 하는지에 대한 특별한 규정이 없다는 것이다.

또한 4월 총선과 연동돼 있어 문화전당의 국가기간 운영 5년 연장안이 통과되기는 사실상 어려운 실정이다. 현재로선 총선 이후 개정안이 다시 제출되고 논의되는 일련의 과정을 다시 밟을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현재의 이원 체제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점에 있다. 그동안 이 같은 구조에 대한 문제점이 적잖이 제기됐던 터라 어떤 식으로든 통합 문제가 정리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금까지 전반적인 전당의 운영 및 대외협력, 관리 감독은 문화전당이 맡는 반면 콘텐츠 창·제작, 유통, 홍보 등은 아시아문화원이 수행하는 구조였다. 현재 문체부 소속 기관 50여 명 직원이 160여 명의 아시아문화원을 관리 감독하는 형태다. 이로 인해 사업 및 업무 중복 뿐 아니라 예산 및 인력 운용의 비효율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그러나 통합보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통합되느냐의 문제인데, 현재로서는 통합 방식이 결정되지 않아 향후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역문화계는 옛 도청 복원사업의 지속성, 낮은 국비 투입 등으로 당장 아시아문화원으로의 전부 위탁(법인화)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21대 국회가 개원하고 개정안을 다시 발의해 통과될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정치권, 문화계가 중지를 모아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기곤 광주전남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지난해 문화도시 광주의 정책을 진단하는 포럼에서 “국가의 충분한 재정적 지원을 받고 지역 문화예술 인력의 참여를 일정 정도 보장하는 민간 조직이 전당을 운영하는 제3의 방식이 논의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