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대형마트 지역 상권 영향 직접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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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대형마트 지역 상권 영향 직접 조사
소상공인 상생방안 활용키로
2019년 03월 28일(목) 00:00
전남지역에 들어선 대형마트가 주변 상권에 미친 영향을 전남도가 직접 조사한다.

2년 전 광양과 무안 남악에 들어선 대형유통업체의 입점이 지역 상권에 ‘빨대효과’나 ‘내몰림효과’ 등을 일으켰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향후 비슷한 사례 발생 시 소상공인과의 상생 방안을 마련하는 데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전남도가 2년 전 250명 상인 설문을 토대로 상권영향조사를 한 것에 견줘 훨씬 구체적이라는 점에서 향후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전남도는 27일 ‘대규모점포(LF스퀘어 광양점·무안 남악 롯데아울렛점) 개장에 따른 지역 상권영향분석’ 연구용역을 추진키로 하고 관련 예산 1억원을 추가경정예산안에 편성, 전남도의회에 제출키로 했다.

전남도는 LF스퀘어 광양점과 무안 남악 롯데아울렛점이 들어선 목포·무안, 순천·광양지역을 조사 대상으로 정했다. 전남도는 이번 용역을 통해 지난 2017년 입점 이후 5년간 해당지역 일대 상권 영향을 조사·분석하고 대형마트와 소상공인 간 상생협력 방안 및 지원 방안 등을 살펴본다는 계획이다.

전남도는 특히 용역 주요 과제로 ▲전국 및 전남도 소상공인 현황 및 소상공인 애로사항 등 현황분석 ▲대규모점포 개장지역과 인근 3, 5, 10㎞ 일대 지역상권 매출액(연도별, 업종별) 분석 ▲대규모 점포 입점에 따른 해당지역 피해 우려 업종 및 수혜 업종 파악 ▲타 지역 대규모점포 입점 시 주변지역 상권 사례 분석 ▲지역 특성에 맞는 대규모 점포와 소상공인 간 상생협력(단기 및 중·장기) 방안 ▲타 지역 우수 상생방안 등을 연구·분석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용역을 통해 대형마트 입점 때 주변 상인들이 겪을 수 있는 매출 타격과 업종별 민감도를 분석하는 한편, 골목상권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책·제언도 담겠다는 것이다.

앞서 전남도는 지난 2017년 250명 상인의 설문을 토대로 LF 광양점·무안 남악 롯데아울렛점 등 대규모 점포 입점 관련 지역 상권영향을 분석, 인근 상권 중소상인들이 30% 안팎의 매출 감소를 체감했다는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일부 상인에 대한 설문조사로서 객관적 매출 비교가 아니라는 점에서 ‘체감도 평가’ 수준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전남도는 또 대형마트가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주변 상권영향을 스스로 평가한 후 지역협력계획을 관할 시·군에 제출하도록 돼 있어 객관성·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점 등을 들어 이번 용역 결과가 보다 나은 골목상권과의 협력 방안을 마련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대기업과 소상공인 간 동반성장을 돕는 지원정책을 마련하는데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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