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부동산 시장 위축세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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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부동산 시장 위축세 심화
주택사업·분양 경기지수 ‘뚝’…시장 기대감 악화
상가·오피스텔 공실률 높고 수익률은 크게 떨어져
2019년 03월 13일(수) 00:00
광주·전남 부동산 시장의 위축세가 심화되는 분위기다. 주택 사업자들의 아파트 분양 시장에 대한 기대감은 악화되고 있으며 상가·오피스텔을 찾는 자영업자들이 줄면서 공실률도 크게 높아지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12일 내놓은 3월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는 63.0으로 2017년 9월 조사가 시작된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HSSI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분양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주택사업을 하는 업체(한국주택협회,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들)를 상대로 매달 조사한다. HSSI가 100을 초과하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것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광주의 경우 지난달 전망치(85.7)보다도 17포인트나 급감했다. 업계에서는 지역 주택사업자들의 시장에 대한 전망이 부정적으로 변했다는 점을 들어 다음달부터 본격화되는 광주지역 공동주택 분양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HSSI 2월 실적치도 광주의 경우 71.8을 기록, 그나마 기대감이 남아있던 전달(81.4)보다 체감경기가 크게 나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전남지역 전망치도 59.0으로 50선을 맴돌며 분양시장 경기가 좋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앞서 광주지역 주택사업 경기를 판단하는 ‘3월 광주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도 74.2로 전월 전망치(90.3)보다 16.1포인트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급등했던 데 비해 하락세가 미미하다보니 더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 당분간 시장은 더 침체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연구원은 “주택사업자의 분양사업경기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전국적으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아파트 뿐 아니다. 영세 자영업자들의 폐업이 이어지면서 새로운 임차인을 찾기 어렵다보니 광주·전남지역 오피스·상가 공실(空室)도 급증하고 있다.

한국감정원의 ‘연간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지역 사무실 공실률은 17.0%로, 7대 광역시 중 인천(17.3%) 다음으로 높았다. 전남의 사무실 공실률도 24.4%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러다보니 수익률이 좋을 리 없다.

부동산114가 전국 오피스텔의 연도별 임대수익률 추이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광주지역 수익률은 6.40%로 전년도(6.53%)보다 떨어졌다. 광주지역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지난 2011년(7.97%)를 기록한 이래 7.28%(2012년)→7.16%(2013년)→6.85%(2014년)→6.73%(2016년) 등으로 매년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상황이다. 전국 오피스텔 임대수익률도 4.98%로 처음으로 5% 선이 무너졌다.

상가도 비슷해 중대형 상가를 찾는 임차인도 줄면서 공실도 많아지고 있다.

광주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2.2%로 전국 평균(10.8%)을 훌쩍 넘어섰다. 전남지역 중대형상가 공실률도 2017년 4분기(11.9%) 이후 12.3%(2018년 1분기)→11.9%(〃 2분기)→12.1%(〃 3분기)→13.8%(〃 4분기) 등으로 상승세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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