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산보 수문 개방후 드러난 영산강 민물조개를 살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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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산보 수문 개방후 드러난 영산강 민물조개를 살려라”
영산강환경청 등 직원 295명 투입
폐사 막기 물속 옮기기 구조작전
조개 11만·고둥 3만여마리 살려
2018년 11월 07일(수) 00:00
6일 죽산교 인근 영산강변에서 영산강유역환경청 직원들이 모래톱에서 민물조개를 채취해 강 속으로 옮기고 있다. <영산강유역환경청 제공>
▲ 죽산보 인근에서 물 밖으로 드러난 민물조개.








6일 오전 나주시 왕곡면 죽산교 인근 영산강변에서는 영산강유역환경청 직원 10여명이 연신 모래톱에서 조개를 채취해 물 속으로 옮기고 있었다,





직원들이 모래톱을 손으로 긁어내자 어른 손바닥 크기만한 민물조개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직원들은 모래톱과 10여m 떨어진 강을 수차례 왕복하며 포대에 넣은 조개를 강으로 다시 옮겨넣느라 여념이 없었다.

민정용 보 관리상황팀장은 “죽산보를 완전개방한 이후 물 속에 있던 모래톱이 물 밖으로 드러남에 따라 조개들을 물 속으로 옮겨주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영산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죽산보~승촌보 구간에서 한국수자원공사, 영산강물환경연구소, 영산강홍수통제소, 한국환경공단 직원이 모래톱 속 조개를 물속으로 옮기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죽산보 수문이 완전 개방된 지난달 31일부터 이어진 이 작업은 지난 5일까지 인원 295명을 투입, 조개 11만254마리와 고둥류 3만5570마리를 옮겼다.

환경부는 보 처리방안 자료 확보를 위해 개방 폭과 모니터링 기간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해 6월 절반만 열었던 죽산보 수문 4개를 내년 3월까지 모두 개방하기로 했다.

1.5m로 유지됐던 최저수위는 1.35m까지 낮아졌고, 보 상류 구간에서는 모래톱과 함께 지름 5~10㎝ 크기의 말조개·펄조개·칼조개 등 민물조개와 고동 등이 물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영산강환경청은 보 개방에 맞춰 작업인원을 즉시 투입, 9일까지 조개 이전 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며, 수문 개방 효과 등도 살펴볼 방침이다.

/김용희 기자 kimy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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